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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아파트 10일째 난방 없이 생활

힘없는 세입자만 엄동설한 추위에 서러움도 얼어
주인과 시청 적극적인 해결책 마련 시급
 
아파트를 콘도타워로 바꾸려는 아파트 주인이 망가진 난방시스템을 고치지 않고 있어 세입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779 Yonge St.에 위치한 오래된 아파트에서 주민들은 현재 난방과 온수 없이 10일째 생활하고 있다. 코다 팀척(Coda Timchuk, 20) 씨는 스토브 위에 물을 끓이며 손을 비비고 있다. 기온이 급강하하는 밤 사이에는 추위를 피할 방법이 없다. 주민들은 아파트 주인이 아파트를 헐고 아방가르드 복합 콘도를 지을 계획으로 있기 때문에 난방시스템 고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의심하고 있다.
 
문제의 낡은 아파트 3층에 월 $1,000을 내고 원베드룸에서 살고 있는 앤드류 갈라허(Andrew Gallagher)씨는 “집주인은 세입자는 안중에도 없다.”고 말했다. 집주인 비앙카 폴락씨는 지난 주에 테크니션에 의해 주의받은 수십년 된 파이프와 난방 기기를 바꾸는데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앙카 폴락 씨는 아파트 건물을 헐고 11층 콘도로 세울 계획이다. 그녀는 “만약 간단한 해결 방법이 있었다면 벌써 했을 것이다. 내가 마술사도 아니고 미안하지만 이건 간단하지가 않네요.” 라면서 난방 시스템을 조속하게 수리하지 못하는 책임을 회피했다.
 
세입자들이 겪는 얼음장같은 생활은 2월 11일에 시작되었다. 소방관이 아침 7시쯤 문을 두드리면서 주민들은 잠에서 깼다. 이유는 일산화탄소 누출 때문이었다. 난방기기는 정지되고 하이드로 회사에서는 빌딩의 난방시스템이 안전하다고 판단되기 전까지 개스 공급을 중지시켰다.
 
토론토시 규정에 의하면 집주인은 9월부터 6월 까지는 집의 온도를 21C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1930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비가 새고 복도의 전등은 흐릿하게 깜빡거린다. 복도에는 “샤워는 에글린턴 웨스트에 있는 커뮤니티 센터에 가서 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시의원 로빈슨에 의하면 2월 11일 부터 시 공무원이 아파트의 온도를 측정하려고 매일 방문했다고 한다. 그리고 시 규정에 따라서 집주인에게 수백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시는 폴락씨에게 난방시스템을 고치도록 강요할 수는 없다. 수리에 대한 책임은 집주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로빈슨은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해서 다행이다. 토론토 시가 이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는 사실에 충격받았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개탄했다.
 
한편, 문제의 아파트 세입자 회장인 다니엘 사이몬 씨는 온주 랜드로드와 세입자 위원회에 비상 청문회를 요청했다. 그는 “우리는 난방과 온수를 원한다. 시청에서 개입해 집주인이 신속하게 난방 시스템을 고쳐주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시의원 로빈슨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주인 폴락 씨와 토론토 시 담당 공무원과 만나 협의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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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February 21, 2014

Filled Under: GTA, News, Old Headline

One Response to 토론토 아파트 10일째 난방 없이 생활

  1. Anonymous says:

    이런 강추위에 난방도 없이.. 집주인이 아주 나쁜 사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