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소송 때문에 쉘터 입주자들 거리로 내몰릴 처지

법정관리 소송에 쉘터 입주자들 갈 곳 없어
건물 새주인과 정부의 대책 마련 요망
 
토론토 동쪽의 쉘터인 ‘The Red Door Family Shelter’ 입주자들이 건물이 법정관리로 넘어가는 바람에 거리로 내몰릴 처지에 놓였다.
 
Header13
 
문제의 쉘터는 11월 1일부터 법정관리로 넘어가게 되어 있다. 부자동네인 브라이들 패스(Bridle Path) 지역에 자리잡은 쉘터의 입주자인 올레이 오모다라(39, Olay Omodara)는 나이지리아에서 2011년에 건너온 난민이다. 그녀가 가정폭력을 피해 어린 아들과 함께 캐나다에 들어왔을 때, 갈 곳 없는 그녀와 아들 이사야(5, Isaiah)에게 캐나다는 쉘터를 제공했다.
 
쉘터가 들어있는 건물은 다이어트 의사인 스탠리 번스타인(Stanley Bernstein)과 자산관리 회사 공동창업자인 월튼 일가(Norma and Ronauld Walton)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었다.
 
법원은 월튼 일가가 모기지 금액 중 240만 달러를 전용한 것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문제의 건물을 법정관리 하기로 결정했다. 이 금액에는 월튼가의 집을 레노베이션 하는 데 투입한 $268,000이 포함되어 있다.
 
월튼 일가가 항소를 하고 있지만, 그러는 사이 법정관리인(receiver)은 106개 침상의 쉘터가 들어있는 건물을 매각하기로 하고 시장에 내놓았다. 건물은 Logan Ave 근처 Queen St. E.에 있는 전 우드그린 연합교회(Woodgreen United Church)을 포함하고 있다.
 
쉘터 집행이사인 버니타 호킨스(Bernnitta Hawkins)는 “레드 도어 쉘터는 지난 30년간 이 자리에서 갈 곳 없은 취약계층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했다. 우리는 사우스 리버데일 커뮤니티(South Riverdale community)의 구성원이다. 이곳을 떠나기를 원치 않는다. 홈리스 피플에게 제공되는 공간이 축소되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Header11
 
쉘터는 25일(화) 저녁 공청회를 열고 지원을 호소할 예정이다. 애당초 월튼가는 레드 도어의 도움을 받아 연합교회를 사고 부지에 콘도를 지으면서 새로운 쉘터를 짓기로 약속했었다. 노마 월튼은 번스타인과의 법정소송으로 인해 쉘터가 위험에 처한 것과 관련 “마음이 아프다(heartbroken)”고 말했다. 그녀는 “애당초 법정소송이 시작될 때부터 번스타인 측, 법정관리인, 그리고 법정에 어떤 일이 있어도 쉘터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쉘터의 보호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을 뿐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법정관리인인 할란 숀펠드(Harlan Schonfeld)는 건물 구입자에게 리스 기간을 올해 6월에서 내년 3월 31일까지 연장하도록 요청했다. 하지만 그의 역할은 쉘터의 보장을 약속할 위치에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건물을 구입하는 하헤이 개발(Harhay Develoments)의 크리스 하헤이(Chris Harhay)는 “아직 구매 건물 현장 답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레드 도어 쉘터를 장차 개발 사업에 포함시킬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쉘터 입주자 오모다라는 “캐나다에 처음 왔을 때 나는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레드 도어 쉘터 덕분에 나는 따뜻한 가정을 느꼈고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소망도 가졌다. 쉘터가 문을 닫는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녀는 이제 대학에서 기업회계 과정을 졸업할 때가 가까이 왔다.
 
부자들의 법정 싸움에 애꿎은 쉘터 입주자들의 서러움과 한숨은 늘어나고 있어, 정부 차원의 사회보호 장치가 시급히 세워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Share Button

Written by:

Published on: March 25, 2014

Filled Under: GTA, Headline, News, Old Headline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