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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내일 그리고 오늘

성경에는 선지자들과 예수님께서 간혹 ‘장차’ 될 일들에 대해 말씀하신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내일’ 일에 대해 말씀하신 것은 곰곰이 생각해 보면 단지 ‘내일’ 뿐이 아니라 ‘오늘’을 위해서였습니다.
‘내일’ 태풍이 온다면 ‘오늘’ 준비할 것이 많아집니다.
‘내일’ 시험을 본다면 ‘오늘’ 시험공부를 끝내야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성경에 ‘어제’ 일들에 대해 많이 기록해 놓은 것도 사실은 ‘오늘’을 위해서입니다. 역사를 배우는 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어제’ 시험을 보면서 틀린 문제는 ‘오늘’ 시험에는 틀리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오늘’을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어제’와 ‘내일’이 꼭 필요합니다.
 
그런데 신앙이 병이 들면 ‘어제’는 기억하지 못한 채 ‘오늘’을 살아가거나 혹은 ‘오늘’이 아닌 허황된 ‘내일’에 살고 있거나 하게 됩니다.
굳이 개인의 신앙만이 아니라, 공동체의 생활역시도 그러하고 더 나아가 한 사회도 그러합니다. 한국에서 들려오는 안타까운 소식들을 들으면서 드는 염려가 바로 그것입니다.
한국사회가 ‘어제’에서 배우지 못하고 ‘내일’을 알지 못하기에 ‘오늘’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모른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이번 ‘세월호 참사’를 두고 한마디 하지 않는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 허위 글을 올려 유포한 사람들을 경찰이 수사해 잡고 보니 절반은 10대들이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이런 어지러운 상황에서 멀리살고 있는 나만이라도 좀 조용히 그리고 가만히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저 함께 하나님 앞에서 울어주어야지 하고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단지 이번 사건만을 두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이제 ‘한국호’가 침몰하지 않으려면 한국 사회에 건강하고 올바른 ‘오늘 정신’이 있어야 합니다.
한국 사회에 건강하고 올바른 정신과 방향제시를 해 주지 못하고 있는 한국 교회는 분명 회개와 개혁의 대상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렇기에 다시 한 번 복음으로 십자가로 돌아가 철저한 자기 개혁을 이룸으로 이제 한국 교회는 깨어나야 합니다. 한국 교회가 다시 ‘한국호’의 키를 잡고 올바른 길로 방향을 잡아 주어야 합니다. 오늘 한국 사회를 끌고 가고 있는 ‘시대정신’은 ‘물질만능주의’와 ‘외모지상주의’입니다. 이런 ‘시대정신’이 과연 ‘한국호’를 침몰시키지 않고 올바른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을까요?
 
그럼 대안은 무엇입니까?
하나님 없다는 ‘무신론’이 과연 한국 사회의 등불이 될 수 있을까요?
과학만이 진리라는 이성주의, 합리주의는요?
아니면 요즈음 뜨고 있는 불교?
무섭게 기세를 확장해가고 있는 이슬람교?
과연 한국사회의 ‘오늘 시대정신’을 책임질 대안은 무엇입니까?
교회가 건강해야 한국사회도 건강해질 것입니다.
교회가 거듭나야 한국사회도 살게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어제’에도 신실하셨던 하나님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하나님이 통치하실 ‘내일’을 뚜렷이 증거하며 선지자적 예언을 함으로써 ‘오늘’ 이 땅에서 천국 살게 하는 교회만이 진정한 대안이 되어 주어야합니다.
 
그것이 세월호 학생들이 물이 차오를 때 지른 비명과 그 아이들의 주검을 부둥켜안은 부모들의 절규를 똑똑히 두 귀로 들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오늘’ 주어진 ‘시대적 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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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밀알교회 노승환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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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April 28, 2014

Filled Under: Column, Education, Old Head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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