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대상 북한인권포럼 성료
5월 30일(금), 평통 오타와지회(지회장 이상훈)는 오타와한인교회에서 “북한 어린이들, 세상에 부럼 없어라?”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에는 한인 및 비한인 청소년, 학부형 그리고 평통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탈북청년 케빈 전 군의 증언을 듣고 북한인권협의회 이경복 회장의 사회로 질의 응답 및 토론회를 가졌다.
탈북청년 케빈 전 군은 부친이 정치범으로 체포되어 끌려간 뒤 생사를 모르게 되자 11살(소학교 4학년)까지 외할머니 슬하에서 지내다가 탈북해, 2007년 캐나다에 입국 오는 9월 대학진학을 앞두고 있다. 그는 2년 전 라이트 급(63kg) 온타리오 유도 챔피언에 등극한 운동선수이기도 하다.
케빈 전 군은 증언을 통해, 유치원에 들어가서부터 김일성, 김정일 장군님 초상화를 향하여 감사와 경배하는 방법을 배우고, 자기 이름 쓸 줄은 몰라도 장군님 성함 쓸 줄을 몰라서는 안되며, 위대한 장군님 얘기와 미국놈 쳐부수는 얘기를 소재로 한 교과서를 가지고 글자를 깨우쳤다고 말했다. 특히 방과 후 과제로 동(구리)과 토끼가죽 수집을 해야했던 일, 부모 없이 외할머니 슬하에 있게 되자 친구들의 멸시를 받게 된 일, 탈북하여 중국에서 보호자 없이 지내던 일을 자세히 술회했다.
북한에 있을 당시 부친이 체포 위험을 느끼고 도피하던 날 밤, 잠을 자고있던 자신의 뺨에 뜨거운 입맞춤을 하고 떠난 것이 아빠에 대한 그의 마지막 기억이라며, 경기에 임할 때나 어려운 일을 당할 때 늘 그 순간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 통일이 되면 요덕(정치범) 수용소를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하여 만장의 박수를 받았고, 이에 대해 평통 오타와지회는 그의 꿈을 지지하고 격려하는 차원에서 소정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한편, 북한인권협의회 이경복회장은 <캐나다 북한인권법> 제정 촉구와 관련하여 여야의원 수 명을 접촉한 결과 “매우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실무적인 조언을 받았다”며, “오는 북한인권의 날(9월28일)을 전후하여 동 법안의 의회상정을 목표로 활동 중”이라고 밝혔으며, 대다수 행사 참석자들의 법제정 촉구 서명을 받았다.
(문의: 남혜승 평통오타와지회 위원 613-983-2581, 이경복 북한인권협의회 회장 416-554-9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