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일본 ‘환각 약물’ 비상 한 달 새 15명 사망

최근 일본에서는 환각 성분이 든 이른바 ‘위험 약물’이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한 달 새만 관련사고로 15명이나 숨졌다. 그런데 성분을 조금씩 바꾸는 수법으로 법을 교묘하게 피해가서 단속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주 도쿄의 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사고 운전자가 이상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몸을 꼬으며 괴성을 지르고 있었던 것이다. 환각을 일으키는, 이른바 ‘위험 약물’에 취해 사고를 낸 것이다.
 
다른 한 사고 현장에서는 신호 대기 중인 차들을 좌충우돌로 뚫고 지나가는 차가 있었다. 7명의 사상자를 냈던 도쿄 이케부쿠로 사고 때도 운전자 모습은 모두 그랬다.
 
교통사고뿐 아니라 지난달 가나가와에 발생한 친부모 살해 사건 피의자도 위험 약물을 흡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 달 새 15명이 관련 사건으로 목숨을 잃었고, 올 들어 9월 말 현재 74명이 희생됐다.
 
폭력단 등이 중국에서 화학 원료를 들여와 환각 성분을 강화한 뒤 주로 젊은 층을 상대로 은밀하게 판매하는 식이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는데 확인된 판매 사이트만 80여 곳에 이른다.
 
특정 성분을 불법으로 지정하면 성분을 살짝 바꾼 변종이 곧바로 등장해 단속이 쉽지 않다.
 
후생노동성 담당자는 “뒤쫓아가는 식이죠. 새 약물이 등장하면 가능한 한 빨리 규제해서, 현재 1,422종이 불법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라고 단속의 어려움을 호소한다.
 
일본 정부는 포괄적인 금지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 중이며 해외 구매는 지금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Share Button

Written by:

Published on: November 14, 2014

Filled Under: Old Headline, World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