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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환 목사] “말씀과 기도 말고 뭐 특별한 게 있나?”

토론토로 오기 얼마 전에 몇몇 존경하는 선배 목사님들을 찾아뵙고 인사도 드리면서 앞으로 목회 잘하기 위해 몇 가지 가르침을 달라는 부탁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공책을 들고 가서 한 말씀, 한 말씀 놓치지 않고 적으려고 무척이나 애를 썼습니다.
 
공책을 다시 펴보지 않고 제 머릿속에 막 떠오르는 인상 깊었던 목회 잘하는 비결(?) 몇 가지는 이런 것들입니다.
 
* “성도들을 너무 바쁘게 하지 말게…우리 목사들이 교회 밖에서는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기회도 주지 않고 교인들을 너무 교회 안에만 가두어놓는 경향이 있어.”
 
* “성도들 귀한 줄을 알아야 되고 특별히 교회 어르신들을 잘 모셔야 돼.”
 
* “새로 오신 교인도 물론 잘 대우해야하지만, 오히려 새 교우 보다는 기존교회 성도님들에게 더 신경을 쓰세요.”
이 말씀은 바로 이해가 되지 않아 “왜요?” 라고 다시 여쭙자 대답이, “결국 새 교우들도 헌 교우가 되잖아요. 헌 교우를 대우하면 새 교우들도 빨리 헌 교우가 되고 싶어 한답니다.”
 
“앗! 그렇군요!” 라고 반응하고 나서 새 교우정착에 이보다 더 좋은 전략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목사님도 그렇지만 특히 사모님은 교회 다른 일 그 무엇보다 교인들 중에서 병들고 어려움 가운데 계신 분들을 잘 섬기고 심방하셔야 됩니다.”
 
이런 좋은 조언들을 해 주신 선배목사님들이 저에게 있다는 사실을 저는 무척이나 감사하고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그 분들 중 한 분은 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목회? 거 뭐, 별다른 게 있을 수 있나? 말씀과 기도에만 목숨 걸면 되지…”
 
말씀과 기도? 그걸 누가 모르나요? 성의 없이 대답하시는 것 같아 보여서 기분이 약간 언짢아 지려고 하다가 망치로 맞은 듯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실 위에 적은 여러 말씀도 따지고 보니까 목회 본질에 관한 것들입니다. 성도들을 귀하게 여기고, 어르신들을 대우하고, 교회의 어려운 일, 기쁜 일을 함께 해온 교인들을 섬기며 병들고 고통가운데 있는 분들을 특히 잘 보살피는 일은 사실 목회 본질에 관한 것들입니다.
 
말씀과 기도라는 이 한마디에 사실 위의 것들이 다 포함되어져 있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목회는 좋은 프로그램들만으로는 되지 않을 것입니다. 세련된 프로그램은 아니더라도 목회 본질에 충실할 때 하나님께서 복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깊게 깨달았습니다.
 
신앙의 본질은 말씀과 기도에 있습니다.
 
새해를 시작하는 여러분, 말씀과 기도로 신앙의 본질이 회복되어질 때 ‘예수님,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라는 우리의 신앙고백은 확실해 질것이고 그 반석위에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의 교회를 세우실 것이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할 것입니다! (마태복음 16:18)
 
밀알교회 담임목사 노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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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February 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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