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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환 목사] “너를 만나면 더 멋지게 살고 싶어진다”

나의 누이, 나의 신부야 네가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네 눈으로 한 번 보는 것과 네 목의 구슬 한 꿰미로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아가 4:9)
 
아직 ‘신혼’이라 그렇지 생각도 해봅니다.
눈에 ‘콩깍지’가 끼어서 그럴 꺼다는 생각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부인할 수 없는 확실한 감정이기에 고백합니다.
 
무뚝뚝하고 내성적인 한국 남정네이기에 낯간지러운 이런 고백이 쉽게 나오는 것이 아닌 것을 감한하면 제 고백이 얼마만큼 진심인가는 알아주시리라 기대해 봅니다.
 
저는 저희 교회 성도님들이 너무 좋습니다.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가게 심방 중 Business 가 잘 된다하시면 내가 갑자기 부자가 된 듯 기분이 들 떠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Business 가 어렵다 하시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몸이 아프다 하시면 일주일 내내 걱정이 됩니다.
이민의 삶이 고달프고 정착이 힘들다 하시면 저의 부모님이 생각나 눈물이 핑 돕니다.
 
그러다 주일날이 가까워 오면 오래 떨어져있던 애인을 만나듯 가슴이 설레옵니다.
보이던 얼굴이 안보이면 하루 종일 왜 안 오셨을까? 왜 못 오셨을까? 궁금합니다.
 
이건 사랑입니다!
 
시인이시며 목사님이신 용혜원님이 쓰신 ‘너를 만나면 더 멋지게 살고 싶어진다.’ 라는 시가 있습니다. 제 마음을 이 시를 빌어 표현합니다.
                                    
너를 만나면
눈인사를 나눌 때부터
재미가 넘친다.
 
짧은 유머에도
깔깔 웃어주는 너의 모습이
내 마음을 간질이다
 
너를 만나면
나는 영웅이라도 된 듯
큰 소리로 떠들어댄다
 
너를 만나면
어지럽게 맴돌다 지쳐 있던
나의 마음에 생기가 돌아
더 멋지게 살고 싶어진다
 
너를 만나면
온 세상에 아무런 부러울 것이 없다
나는 너를 만날 수 있어
신난다
 
너를 만나면
더 멋지게 살고 싶어진다
 
아! ‘신혼’이 끝나지 않았으면…
 
밀알교회 담임목사 노승환.
 
pastor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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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March 14, 2015

Filled Under: Column, Education, Old Head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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