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노승환 목사] 하늘이 호수에 내려앉았다

주 여호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가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가 돌이켜 조용히 있어야 구원을 얻을 것이요 잠잠하고 신뢰하여야 힘을 얻을 것이거늘… (이사야 30:15)
 
얼마 전에 순모임이 있어 Muskoka 라는 곳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토론토와 거의 2시간 거리입니다만 그곳에서 순 예배 전에 잠깐 같이 간 순원들과 호수구경을 했습니다. 호수 이름도 잊었지만 그리 크지도 않은 호수가 무척이나 맑았습니다. 마음도 맑아지는 듯한 상쾌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호수에 비치는 내 얼굴을 보면서 또 호수에 비치는 하늘과 나무들을 보면서 누군가가 말한 ‘잔잔한 호수가 하늘을 담는다.’ 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물결이 파도치는 호수는 하늘을 담아낼 수가 없습니다.
하늘이 물이고 물이 하늘인 것 같은 물과 하늘이 하나 됨을 위해서는 호수의 잔잔함이 요구됩니다.
잔잔한 호수가 하늘을 그려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내면에 먼저 평온함이 없고는 우리 삶 가운데 가지시는 하나님의 뜻과 의도를 발견 해낼 수 없을 것입니다.
 
“너희가 돌이켜 조용히 있어야 구원을 얻을 것이요 잠잠하고 신뢰하여야 힘을 얻을 것이거늘…” 이사야를 통해 우리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조용히 있어야 구원을 얻고 잠잠하고 신뢰하여야 힘을 얻을 것이라는 말씀은 소극적이고 수동적이 되어라 는 말씀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힘의 상징이었던 애굽을 의지했던 유다가 이제 친 애굽 정책을 포기하고 잠잠히 하나님만을 신뢰해야 진정한 새 힘을 얻을 것이라는 이 하나님의 사랑의 경고요 꾸짖음은 오히려 하나님 이외의 믿을만한 것들을 끊어내야 함의 적극성과 하나님만을 신뢰해야하는 신앙적 결단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하나님의 뜻을 간구하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말씀입니다.
잔잔한 호수에 하늘이 담겨지듯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이 우리에게 투명하게 읽혀지려면 끊어내야 할 것들과 버려야할 것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사이에 막혀있는 것들이 무너져 내릴 때 우리는 바람 한 가닥 없는 청명한 가을날의 드려다 보일 듯이 깨끗하고 맑은 잔잔한 호수 같은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평정을 되찾을 것이고 그때 우리 마음의 호수에 하늘이 담길 것입니다.
 
곧 하늘이 호수에 내려앉기를 소원하며…
 
밀알교회 담임목사 노승환.
 
pastorno

Share Button

Written by:

Published on: April 8, 2015

Filled Under: Article, Column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