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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폭발물, 총기 검색대 무사 통과 “공항보안 허술”

미국 공항 보안을 책임지는 교통안전국(TSA)이 가짜 폭발물과 총기를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미국 공항 보안체계 구멍이 뚫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1일 ABC뉴스가 입수한 TSA 내부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토안보부의 가상적군팀(Red Teams) 비밀요원들이 미국 내 10여개 공항에서 가짜 폭발물과 금지무기 반입 모의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96%의 확률로 무기를 반입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안보부 요원들은 일반 승객으로 가장하고 공항 검색대를 거쳤지만 70번의 테스트 가운데 67차례나 무사히 통과했다.
 
한 테스트에서는 비밀요원이 검색대를 지나는 동안 경보가 울려 몸수색까지 받았지만 TSA 직원들은 이 요원의 등에 부착된 가짜 폭발물을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까지 드러났다.
 
국토안보부는 제이 존슨 장관이 지난주 버지니아주 알링턴 소재 TSA 본부에서 보고를 받고 즉시 시정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테스트가 진행된 시점이나 공항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ABC는 이용자 수가 많은 10여개 공항에서 이뤄졌다고만 밝혀 뉴욕, 시카고 등 주요 공항들이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테러단체 소속 대원들이 미국으로 귀국해 테러를 벌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테러리스트의 주요 입국 통로인 공항 보안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드러나면서 우려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2013년에도 국토안보부 가상적군팀 요원이 뉴저지 뉴어크리버티 공항에서 가짜 폭탄을 몸에 숨기고 검색대를 통과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존 피스톨 TSA 국장은 “(국토안보부 요원들은) 우리의 프로토콜을 정확히 알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테러리스트들도 만들지 못할 장비를 창조해 숨길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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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June 2, 2015

Filled Und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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