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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선거 유일한 한인후보 조은애 “한인이 자랑스러워 하는 정치인 되겠다”

캐나다 교민사회는 학계, 법조계, 의학계, 비즈니스계 등 다양한 업종에 많은 우수한 인력을 배출해 내고 있다. 하지만 유독 정치계만은 많은 인력을 배출해내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러한 현실을 반영하듯 한인 동포들은 여전히 고국의 정치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지만 캐나다 정치에 대해서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잘 모르는게 현실이다.
 
정치는 분명히 우리의 삶과 밀접한 중요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정치는 여전히 거리감이 느껴지고 있고, 이 거리감을 좁히는 가장 빠른 길은 한인 정치인들이 많이 나와서 우리의 삶속으로 들어와 주는 것이다.
 
이번 10월 19일에 있는 캐나다 연방총선에서 유일하게 도전장을 낸 한인정치인이 있으니 바로 B.C. 주 버나비 사우스 지역구에서 보수당 후보로 출마한 그래이스 시어(Grace Seear, 한국명 조은애) 후보이다.
 
월드인 캐나다는 조후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삶과 정치적 포부에 대해 들어보았다.
 
1.5세 이민자 자녀로서의 번민, 봉사의 삶
 
조후보는 서울에서 태어나 92년 초등학교 6학년때 캐나다로 이민온 전형적인 1.5세다. 처음에는 토론토에 정착했지만 목사님이신 아버님을 따라 킹스턴으로 옮겨 그곳에서 6년간 살았다.
 
당시 주변에는 이민자가 한명도 없었기 때문에 조후보는 영어 한마디 못하는 어려움과 외로움을 극복하고 빨리 적응해야 했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힘든 시절이 있었지만 좋은 친구들을 만났고 그래서 영어를 빨리 배울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녀는 목사님이신 아버지 옆에서 교회를 세우는 일을 도왔고, 피아노 반주, 목사님 설교 통역 및 주일학교 선생님으로 섬김의 삶을 몸으로 체득했다.
 
아버지를 따라 98년도에 B.C 주로 이주했고, 조후보의 출마 지역인 버나비에 위치한 대학의 영문과를 졸업했다. 2004년에는 교사자격을 받았고 2006년부터 교사로서 첫발을 내딛었다.
 
정치인생의 멘토 연아 마틴 상원의원
 
GraceSeear4“2006년에 제가 선생님으로서 처음 들어간 학교에 한국인 선생님이 딱 한분 계셨는데 그분이 연아 마틴 의원님이셨어요.”
 
당시 교육청 전체에 한국인 교사는 4, 5명 밖에 안됐기 때문에 처음에 두사람은 서로 한국인인 줄 몰랐다고 한다. 속으로 일본인이거나 중국인일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한국인인 것을 서로 알게 되었을때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고 회고했다.
 
그녀는 그후로 연아 마틴 선생님과 함께 커뮤니티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3년 동안 연아 마틴 의원이 창립한 C3 소사이티 이사로 있으면서 문화적, 교육적, 봉사적 자원을 제공함으로서 캐나다 사회와 한인사회의 연결 다리가 되어주는 역할을 했다. 또한 이 비영리 단체에서 봉사자들을 이끌며 차세대 리더들을 양성하는데 힘을 쏟았다.
 
올해로 10년째 맞는 C3 연례 캠프 코리아 디렉터로 활동하며 초등학교 2-7학년 아이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언어를 중심으로 한 교육적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노력했다.
 
캐나다 주류사회 정치 속으로
 
2007년에 연아 마틴 선생님이 연방의원으로 출마했고, 조후보의 남편이 마틴 의원의 선거매니저를 하게 되었다. 결과는 3% 차이로 패했지만, 그 후에 마틴 선생님은 상원의원으로 지명되면서 오타와로 갔고, 조후보 부부는 보좌관으로서 마틴 의원과 함께하게 된다.
 
남편은 연아 마틴 의원의 수석보좌관으로, 조후보는 보수당 대표 executive coordinator 로서 일했다. 그녀가 함께 일한 보수당 대표는 돈 플렛(Don plett)과 존 월쉬(John Walsh)였다.
 
2011년부터 남편은 외무부 장관 밑에서 일하게 되었고 조후보가 연아 마틴 의원의 수석보좌관으로 일하게 되었다.
 
마틴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유권자들의 문제를 직접 보고 듣게 되었고,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고 해결하는 지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조후보는 말한다.
 
“마틴 의원께서는 B.C. 주 의원이시지만 캐나다 한인사회와 연방정부의 연결 역할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한인 사회를 위해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많이 배웠고, 의원님이 운영하시는 인턴쉽 프로그램을 통해 다음세대를 위해 어떻게 일할지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녀에게는 5살된 아들과, 11개월된 딸이 있다. 남편도 조후보의 출산휴가와 더불어 외무부에서의 오타와 생활을 접고 함께 고향 같은 B.C. 주로 돌아왔다.
 
조후보는 4월에 공천을 받기 위해 후보 등록을 했고 후보지명 선거를 통해 버나비 지역 보수당 후보가 되었다. 조후보는 선거운동 중에도 엄마로서의 일을 해내느라 바쁘다. “남편과 부모님의 도움이 없었으면 못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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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당은 보통사람들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당
 
그녀가 정치를 하게된 데에는 연아 마틴 의원을 통해 보고 배운 것이 크다고 말한다. 그녀가 보수당을 선택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저는 정치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의원님을 만나서 보수당 정치인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보수당은 평범한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을 중요시합니다. 가족, 세금 이런 것을들 위해 열심히 일합니다.”
 
“보수당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경제이고 세금을 낮추는 것입니다. 정부 돈을 알뜰하게 쓰는 것이고, 세금을 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른 당의 정책들은 세금을 올려야만 가능한 일들입니다.”
 
“그리고 경제와 더불어 공공 안전(Public safety)은 우리당의 가장 중요한 중점 사안중에 하나입니다. 최근에 발표한 “life means life” 정책은 종신형을 받은 사람은 말 그대로 종신형에 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테러리스트와 같은 이런 사람들은 정말 위험한 사람들입니다.”
 
“또한 다른 나라에 개입하지 말라는 다른 당의 주장은 우리 한인 입장에서는 캐나다가 한국전에 도와주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저는 캐나다가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인분들이 보수당에 대해서 잘못알고 계신게 많습니다. 이것을 바로잡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인 커뮤니티의 지지와 후원은 큰 감동
 
캐나다 주류사회에 용기있는 출사표를 던진 그녀에게 한인 커뮤니티는 뜨거운 호응을 해주었다. 버나비 지역에는 한인들이 많지 않지만 한국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역에 상관없이 많은 도움과 후원을 해주셨다며 그녀는 한인 커뮤니티에 특별히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많은 단체장님들을 비롯해 많은 한인분들이 도움을 주시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인으로서 이렇게 자랑스러웠던 적이 없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한국분들의 도움은 공천운동 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토론토에서 이주해 온지 얼마 안된 70대 한인은 한국사람이 나가야 되지 않겠냐고 하면서 조후보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지만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천운동 때부터 자원봉사자로 나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
 
“당시에는 선거 오피스도 없었는데 공천 사무실 옆에 살던 그분이 자신의 집열쇠를 주면서 오피스처럼 사용하게 해주셨습니다. 지금도 열심히 도와주고 계십니다.”
 
그분은 하퍼 총리가 조후보를 지원하러 지역구에 왔을 때도 많은 도움을 주었고, 조후보는 한인들의 열렬한 후원을 하퍼 총리에게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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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정치인, 롤모델이 되는 정치인, 신뢰받는 정치인 되고파
 
“좋은 정치인은 유권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안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진심어린 마음으로 듣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민 1세 어르신들에게는 딸처럼 자랑스러워하는 정치인, 저같은 1.5세, 2세 친구들에게는 저를 통해 긍정적인 꿈을 꿀 수 있는 롤모델이 되는 정치인, 다른 분들에게는 신뢰받는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
 
그녀는 당선된다면 연방의원으로서 시와 주와 함께 손잡고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저희 지역에는 이민자들이 많습니다. 제가 이민자의 딸로서 직접 보고 경험한게 있기 때문에 그들을 도와주고, 하원의원으로서 이 지역 발전을 위해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버나비 사우스 지역은 보수당이 강세인 지역이라 조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 기존의 보수당 지지층이 투표에 많이 참여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조후보는 말한다.
 
“한인사회가 더 단단해지고 커질 수 있는 길은 정치 참여라고 생각합니다. 캐나다 시민으로서 투표권한을 소중하게 생각하시고 투표에 꼭 참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GraceSeear5더불어 그녀는 보수당에 지지를 호소했다. “보수당이 잘 되어야 저와 연아 마틴 의원님에게 더 좋습니다. 보수당을 지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한인 1.5세로서 캐나다 뿐만 아니라 한국도 잘 아는 정치인, 목사님의 딸로서 봉사와 섬김이 무엇인지 잘 아는 정치인, 온타리오와 B.C. 주의 동서 교민을 모두 경험한 정치인, 교사로서 어머니로서 우리 2세 자녀들을 잘 이끌어줄 수 있는 정치인, 조은애 후보는 바로 우리 동포사회가 바라던 정치인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조후보가 10월 19일 총선에서 승리해 캐나다 정치사회에서 한인으로서 이름을 빛내고, 교민사회의 지도자로서 우뚝 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윤덕현 기자, danny@worldincanada.com]
 
캐나다 선거에는 많은 비용이 든다. 캐나다 정치후원금은 대부분 세금 환급이 되니 동포사회가 동참한다면 좋은 정치 참여의 기회가 될 것이다. 아래의 링크로 가면 조후보를 지원할 방법을 다운 받을 수 있다.
 
조은애 후보 후원하는 방법 다운로드 클릭
조은애 후보 선거 웹사이트 : http://graceseear.conservativ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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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September 19, 2015

Filled Under: Canada, Global People, Headline,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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