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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참전용사 ‘평화의 사도’ 메달을 받고 평안히 잠들어

지난 주말 또 한명의 한국전 참전용사가 숨을 거두며 대한민국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해 감동을 주었다. 주캐나다 한국대사관 국방무관 최장민 대령은 사연을 교민들에게 전해 왔다.
 
어거스투스 스몰우드(Augustus Smallwood)씨는 한국전 참전용사다. 한국전 임무 수행 중 머리 부상을 입어 평생을 고생을 했지만 한국전 참전은 늘 그의 자랑이자 자부심이었다.
 
움직일 수 없고 눈조차 뜰 수 없는 상태로 오타와 보훈병원에 누워 있던 그는 임종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 한국 대사로부터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수받았다.
 
조대식 주캐나다 대사와 국방무관 최장민 대령이 그의 병실에 직접 찾아가 한국정부의 수여장을 낭독하고 목에 메달을 걸어주는 순간 그의 목이 약간 움직였다. 순간 가족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의 아들은 그가 비록 눈을 감고 움직일 수 없지만 의식이 있어서 며칠 전부터 메달 수여식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어제의 고비를 넘기며 오늘을 무척 기다렸다고 말했다. 메달을 목에 건 그의 모습은 평온해 보였다.
 
다음날 아침 그의 아들은 대사관으로 전화를 걸어 그가 지난밤 영면하였으며, 임종 직전까지 참전용사들을 찾아 의미있는 메달을 전달해주어 몹시 고맙다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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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사도 메달은 한국 보훈처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통해 한국을 방문한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수여하던 것을 2010년 한국전 발발 60주년을 맞아 참전국에 있는 참전용사들에게도 대사관을 통해 전달하기 시작한 보훈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캐나다에서 천여 명 이상이 받았으며, 한국인들이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결코 잊지 않고 감사를 전하는 중요한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주캐나다 대사관은 2015년 10월 14일 오타와에 있는 보훈병원을 방문하여 입원한 한국전 참전용사 9명에 대해 ‘평화의 사도 메달’ 수여식을 하였다. 수여식에는 메달 수여자 가족, 참전용사회 임원, 병원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하였다.
 
조대식 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민과 정부는 6.25 전쟁 중 보여준 캐나다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고 있다며, 참전용사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못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병원장 호퍼(Akos Hoffer)씨는 환영사를 통해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끝까지 배려하는 것에 대해 한국정부와 대사관에 심심한 감사를 전하였다.
 
참전용사 9명 중 2명은 거동이 불편하여 대사와 국방무관이 직접 병실을 방문하여 전달하였다. Smallwood씨는 임종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받았다.
 
대사관은 지속적으로 메달을 받지 못한 참전용사들을 찾아내어 메달을 전달하고 참전용사 및 가족들과의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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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October 20, 2015

Filled Under: Community, Headline,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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