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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 심장이고요. 엄마는 쓰다듬기를 좋아해요”

태어날 때부터 심장이 가슴 한가운데 볼록 솟은 러시아 소녀가 네티즌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현재 미국에 머무는 소녀는 조만간 수술을 받겠지만, 성공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지난 1일 영국 미러 등 외신들에 따르면 버사비야 버룬(6)의 심장은 가슴 정중앙에 위치했다. 그가 윗도리를 살짝 풀면 콩닥거리는 심장을 맨눈으로 볼 수 있다.
 
버사비야의 증상은 ‘칸트렐 증후군(Pantalogy of Cantrell)’으로 불린다. 신생아 100만명당 1명꼴로 나타난다. 러시아의 누구도 그를 수술할 수 없는 탓에 현재 미국으로 건너온 상태다.
 
제일 처음 버사비야를 만난 보스턴의 한 병원은 안타깝게도 수술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소녀의 대동맥 혈압이 너무 높아 수술 중 위험한 일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버사비야의 수술에 손을 내저은 병원은 이곳 외에도 몇 군데가 더 있다.
 
엄마와 함께 할리우드에 거처를 마련한 버사비야는 약을 먹는 중이다. 그가 복용하는 약은 혈압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 위험성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이유다. 참고로 버사비야의 엄마는 싱글맘이다.
 
버사비야는 예수, 조랑말 그리고 천사 그리기를 좋아한다. 그는 “학교도 갈 수 없고, 발레도 할 수 없어요”라며 “집에서 모든 걸 해야 해요”라고 말했다. 버사비야는 “제 심장은 여기 있어요”라며 자신의 가슴을 가리키기도 했다.
 
버사비야의 가슴 한가운데 솟은 심장은 성인 주먹 크기만 하다.
 
버사비야는 “저희 엄마는 제 심장을 좋아해요”라며 “항상 조심스레 쓰다듬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제 심장이 왜 바깥으로 튀어나왔는지 알아요”라며 “예수님께서 저처럼 특별한 존재를 만들기를 원하셨기 때문이에요”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버사비야 모녀에게 응원을 보냈다.
 
한 네티즌은 “의학적 도움을 받기 위해 미국에 머무는 이들의 사연을 가끔 접한다”며 “이들 가족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용감한 소녀야, 꼭 병을 이기기를 바랄게”라고 댓글을 남겼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신이 그를 보호하실 것”이라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세계일보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22&aid=000294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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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November 2, 2015

Filled Und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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