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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선물로 호버보드는 잊으세요” 판매중단 이어 환불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호버 보드'(hoverboard)를 생각했다면 마음을 바꿔 먹어야 할 것 같다.
 
화재 등 안전사고 우려 속에 제품을 철수하거나 판매를 중단했던 유통업체들이 환급 조치까지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고객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호버보드를 인근 가전용품 재활용센터에 맡기고 환불을 받으라고 안내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신문은 아마존이 제품 불량 의심 모델에 대해서는 며칠 안에 구매액(개당 200∼500파운드) 전액을 자동 환불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호버보드에 장착되는 리튬이온전지가 과열 등으로 화재를 유발한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최근 접수된 수십 건의 화재 및 안전사고 신고를 토대로 정밀조사에 착수, 전날 안전주의보를 발동했다.
 
아마존은 CPSC의 안전주의보를 고려해 자사 온라인 몰에서 인기 브랜드인 스웨그웨이 제품을 비롯한 모든 호버보드 제품을 철수시켰다.
 
아마존 이외에도 영국 백화점 존 루이스와 소매점 아르고스 등도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영국에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호버보드 제품을 구매한 사람은 줄잡아 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자산업 안전 단체인 ‘일렉트리컬 새이프티 퍼스트'(ESF)는 추산했다.
 
ESF의 스티븐 커틀러는 “호버보드에 쓰이는 배터리는 전자담배나 휴대전화에 쓰이는 것과 같은 형태지만 그 크기가 10배나 되기 때문에 부상 위험이 그만큼 크다”고 말했다.
 
소비자 단체들은 모든 구매자들이 자유롭게 제품 환불을 할 수 있도록 유통업체가 규정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존 루이스 백화점은 구매 후 14일 이내에만 반품해준다는 규정을 호버보드에 한해 일부 수정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또 아르고스는 안전 우려가 제기된 네바보드 제품에 대해서는 구매 시기에 상관없이 환불을 해주기로 했다.
 
아마존에서 환불 안내 메일을 받은 루이스 도킨스는 “호버보드 관련 뉴스를 봤는데 환불 조치까지 이뤄질지는 기대하지 않았다”며 “아마도 내년 이맘때 호버보드가 사람들의 크리스마스 선물 리스트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런던에서는 15세 소년이 호버보드를 타다가 넘어지면서 버스와 충돌해 사망, 호버보드와 연관된 첫 번째 사망자로 기록됐다.
 
[연합뉴스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12/16/0200000000AKR20151216138300009.HTML?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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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December 18, 2015

Filled Und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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