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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없는 캐나다로 피난오세요”

“트럼프 없는 캐나다로 오세요.”
 
캐나다 북부 노바스코시아주의 작은 섬이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미국인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가 이길 경우 케이프 브레턴(Cape Breton) 섬으로’라는 제목의 웹사이트는 “트럼프가 대통령 될 때까지 기다리지 마세요!”라며 “지금 당장 시작하면 선거 당일에 우리 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인들이 트럼프를 피해 ‘망명’하는 것을 적극 환영하겠다는 것이다.
 
웹사이트는 특히 섬에서는 “여성들의 낙태가 가능하고 무슬림들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며 “섬에서 유일한‘장벽’은 적정 주택(affordable housing)의 지붕 뿐이다”고 홍보했다. 이주민을 막기 위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고 무슬림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한 트럼프를 꼬집은 것이다.
 
또한 섬에서는 무상 의료를 제공하고 권총을 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도 강조했다. “우리는 다양성을 존중한다. 이 곳에서는 불어, 미크맥어(원주민어), 게일어를 들을 수 있다”며 “하지만 당신과 마찬가지로 모두가 영어를 쓴다”고 덧붙였다. 또 “지금 우리는 인구 문제를 겪고 있다”며 “그래서 당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과거 탄광업이 발달했던 케이프 브레턴은 최근 관광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2011년 기준 인구 13만여명이 거주하는 등 인구가 빠르게 줄고 있다.
 
이 웹사이트는 섬의 아름다운 풍경과 자연, 문화, 음식, 원주민 사진들을 함께 게재하고 있어 마치 관광청 공식 사이트라는 인상을 준다. 케이프 브레턴 관광청 관계자는 18일(현지시간)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관광청이 공식적으로 웹사이트를 열지 않았으며, 섬을 사랑하는 한 열성적인 주민이 직접 만들었다고 말했다. 캐나다 CBC 방송은 웹사이트가 문을 연 이래 하루 수만명이 접속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고, 실제 방문 문의도 폭주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32&aid=0002677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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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February 18, 2016

Filled Und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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