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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발언 에사시 의원, “3.1 운동 정신 알리고 싶었다”

제 97회 삼일절을 맞이한 고국 대한민국은 숭고한 우리 조상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가운데 캐나다 연방의원의 국회에서의 연설로 다시금 뜨거운 가슴으로 3.1 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화재의 주인공은 윌로데일 지역구의 알리 에사시(Ali Ehsassi) 의원이다.
 
3.1절을 하루 앞둔 2월 29일 한국언론들은 본지의 [에사시 의원, 캐나다 연방의회에서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다]의 기사와 동영상을 인용해 보도하기 시작했다.
 
연합뉴스와 조선일보에서도 메인페이지에 헤드라인으로 보도했었고, 특히 한국인이 가장 많이 보는 네이버 뉴스 세계 섹션에서는 클릭 수 기준으로 가장 많이 본 뉴스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주요 신문 및 방송사들 뿐만 아니라 각 인터넷 매체와 SNS 를 통해서도 에사시 의원의 의회 발언 영상이 퍼지면서 그는 이미 대한민국 국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캐나다 알리 에사시 의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네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 기억해야할 말입니다.” 와 같은 감사의 댓글이 주를 이루었다.
 
또한 에사시 의원을 초대하자는 의견도 많았다. “알리 에사시 의원을 한국으로 초청해 대접해라.”
 
“19대 국회가 본받아야 할 대목입니다, 내일은 3.1절 대한민국만세 삼창이라도 해야지 국민들이 국회를 좀 믿지 않을까요? 자성하는 의미의 만세 삼창을 국민을 섬기겠습니다. 하면서 말입니다” 와 같은 대한민국 의원들의 진지한 반성을 요구하는 댓글도 있었다.
 
mp ali ehsassi
 
알리 에사시 의원은 지난 10월 총선에서 승리한 이후 의회에서 두번의 발표를 했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이 ‘3.1 운동’ 이었다.
 
하루 아침에 한국에서 유명인사가 된 에사시 의원을 만나 그가 가지고 있는 3.1절에 대한 생각을 듣고 어떻게 의회에서 3.1절을 주제로 발표하게 되었는지 물어보았다.
 
“저는 윌로데일 지역구 의원로서 많은 커뮤니티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인 커뮤니티는 갈수록 커지고 있고, 저희(그는 이란 출신이다)와 마찮가지로 역사에 매우 관심이 많습니다. 3.1 절에 대해서 알았을 때 매우 인상적이었고 그것이 한국의 독립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지 깨닫고 저는 매우 고무(inspired)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정신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는 바로 이 3.1 운동의 정신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이 놀라운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의 첫번째 의회발언은 ‘스몰 비즈니스’ 에 대한 것이었고, 두번째 발언기회를 ‘3.1 운동’이라는 주제를 선택해 대한민국을 칭송했다는 사실은 그만큼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애착이 크다는 그의 말을 증명하는 것이다.
 
실제로 그의 수석보좌관 중에 한명은 한인 2세인 리다 유(Linda Yoo)씨다. 그는 유씨를 비롯한 온주 수상실에 근무하는 한인 2세 캐롤 김(Carol Kim)씨의 능력을 칭찬하면서 한인 2세들의 능력이 뛰어나다며 자신이 좋은 재원을 얻었다고 자랑했다. 캐롤 김씨는 에사시 의원의 선거캠프 매니저를 맡아 그가 당선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또한 많은 한인 친구들과 교류하고 있고 여러 한인 단체와도 협력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한인 행사에는 꼭 참석해 축하해주고 함께 어울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많은 한인들로부터도 지지를 얻고 있다.
 
Canadian Charter
[에사시 의원 사무실에 걸려있는 한글로 된 ‘캐나다 권리장전’]
 
그의 의회발언 후에 동료 의원들의 반응이 궁금했다. 에사시 의원은 동료들 또한 한국과 한인 커뮤니티가 어떤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발언에 기꺼이 기립박수를 쳤다고 답했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토론토와 밴쿠버 출신의 의원들을 비롯해 모든 의원들이 한인 교민들이 얼마나 혁신적이고, 일을 열심히 하는지, 그래서 저희 캐나다에 얼마나 공헌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이 이룬 믿을 수 없는(incredible) 일들에 대해서도 당연히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의원들은 캐나다 한인 커뮤니티에 모두들 매우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연방의회 한국-캐나다 친교위원회(Canada-Korea Friendship committee) 위원이라고 소개하며 앞으로도 한국과 캐나다의 외교관계를 증진시키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에사시 의원은 자신의 의회 발언을 지지해준 한국분들께 감사하다며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계획임을 밝혔다.
 
[윤덕현 기자, danny@worldincan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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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February 29, 2016

Filled Under: Canada, Community, Global People, Headline,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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