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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양치기견, 홀로 2주간 천리길 달려 ‘귀향’

영국 웨일스에 살던 양치기견이 서울-부산 거리만큼 떨어진 잉글랜드 북부로 보내졌다가 탈출, 2주 만에 원래 주인집 앞에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25일 보도했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소설 속 충견 ‘래시’의 모험을 연상시키는 사연의 주인공은 ‘페로’라는 이름의 네살배기 양치기견이다.
 
페로는 앨런과 션 제임스 씨 부부가 웨일스 서부 해안 마을 에버리스트위스에서 운영하는 목장에서 태어나 자랐다.
 
양을 돌보는 임무를 맡았던 페로는 목장의 양치기견 15 마리 가운데 한마리를 팔기로 한 제임스 씨 부부의 결정에 따라 지난달 잉글랜드 북부 컴브리아 카운티 코커머스에 있는 다른 목장으로 보내졌다.
 
페로는 그러나 지난 8일 코커머스 목장에서 자취를 감췄고 약 12일 뒤인 20일 웨일스의 원래 주인집으로 돌아왔다.
 
안주인인 션 제임스는 “새 주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아 페로가 사라진 것은 알고 있었다”며 “그런데 지난 수요일 저녁을 먹고 남편이 동물을 살펴보러 나가는데 현관 앞에 페로가 와 있었다”고 놀라워했다.
 
웨일스 에버리스트위스와 잉글랜드 북부 코커머스 사이의 거리는 약 240마일(386㎞)로 페로는 하루에 약 20마일을 걸어서 돌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페로는 전보다 약간 마르고 기운이 빠진 상태였지만 전반적으로 건강한 상태로 나타났으며 원래 주인과의 재회에 껑충껑충 뛰며 기뻐했다고 제임스 씨 부부는 전했다.
 
이들은 “페로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보려고 시험 삼아 보냈는데 새집에서 그다지 행복하지 못했던 듯하다”면서 “고향 집을 좋아하는 게 분명한 만큼 다시는 딴 곳에 보내지 않고 여기서 여생을 보내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부는 페로가 그 먼 길을 어떻게 여행하고 어느 경로를 통했는지, 오는 길에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는지 등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지난 2주 동안 페로를 목격한 사람을 수소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01&aid=0008358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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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April 25, 2016

Filled Und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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