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사진전시회’ 기념식, “이 사진이 젊었을 때 나야”

28일 목요일 오후 5시에 시작된 ‘캐나다 참전용사들이 찍은 한국전쟁 사진전’ 기념식은 Lt. 리차드 몰의 백파이프 연주에 맞춰 캐나다 참전용사들의 행진으로 시작됐다. 참석한 15명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비롯해 전, 현직 군인 및 RCMP, 경찰이 그 뒤를 이어 행진하였고, 참석한 청중들은 기립하여 모든 행진이 끝날 때까지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토론토 시청 메인홀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존 토리 시장을 비롯해, 연아 마틴 상원의원, 알리 에사시 하원의원, 조성준 시의원이 참석하였고, 특히 한국에서 김정훈 국회의원이 참석하면서 캐나다 연방 및 시 정부를 대표하는 의원들과 한국의 국회의원까지 함께하는 행사가 되었다.
 
그외에도 군, 경찰, 교육계, 의료계 유력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해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에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기념식이 시작되기 전 이들은 전시된 사진들을 둘러보면서 자신의 젊었을 때 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기도 하고, 자신의 옛 전우를 사진속에서 발견했다며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로미오 댈레이씨가 주요 연사로 나와 자신의 참전 경험을 소개해 청중들로부터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았다.
 
또한 데니엘 왈드씨가 강정식 총영사로부터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 받았고, 이날 행사를 위해 한국으로부터 날아온 김정훈 의원은 참전용사들의 후손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캐나다 한국전쟁 참전용사회’에 1만달러를 기증했다.
 

 
식이 모두 끝난 후에 한 캐나다 참전용사의 부인은 김정훈 국회의원에게 찾아와 “캐나다인들도 한국전쟁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이렇게 찾아와줘서 감사하다” 고 말하며 한국에 돌아가면 한국인들에게 우리가 늘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달라고 말했다.
 
한 참전용사는 “그 때(한국전쟁 때)는 정말 한국에 아무것도 없었다”고 회상하며, 매년 한국의 초청을 받아 방문하고 있는데 갈 때마다 다른나라에 온줄 알정도였다며 한국의 눈부신 발전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밴쿠버에서 온 한국전쟁 참전용사회 회장 피터 시어센씨는 놀라운 행사였다며 한인 커뮤니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연사들의 연설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모든분들이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해주셨습니다. 또한 사진들을 보면서도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캐나다 참전용사회, 한인회(회장 이기석), 민주평통 토론토협의회(회장 최진학), 재향군인회(회장 송승박) 이상 4개 기관이 주최한 이번 행사의 준비위원장을 맡은 윤덕현 위원장은 이번행사를 6개월전부터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진전은 캐나다 참전용사분들이 직접 찍은 사진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큽니다. 캐나다 한인 커뮤니티는 오늘 행사를 통해 캐나다 참전용사분들께 감사를 표하고, 사진 전시회를 통해 그분들의 용기와 희생을 알리는데 노력했습니다.”
 

 
준비위원회 측은 사진전이 수요일부터 시작해 이틀이 되어 가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사진들을 들여다보고 있고 질문도 많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준비위원회는 사진전시회 뿐만 아니라 한국전쟁에서 캐나다의 공적과 희생을 알리는 16페이지짜리 브로셔를 모두 나눠주는 것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4천부가 준비된 이 브로셔는 토론토 총영사관에서 비용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회는 31일 일요일 종료될 예정이고, 29일 금요일 3시에는 참전용사 강연회와 4시에 ‘태극기 휘날리며’ 상영이 있을 예정이다. 30일 1시에는 ‘태극기 휘날리며’, 3시 30분에는 ‘포화속으로’, 31일 오후 1시에는 포화속으로’, 오후 3시에는 ‘태극기 휘날리며’가 상영될 예정이다.
 

[존 토리 토론토시장 연설]
 

[연방의원 알리 에사시 의원 연설]
 

[기념식에 참석한 참전용사들]
 

[참전용사 로미오 댈레이 연설]
 

[연아 마틴 상원의원 연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