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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산 테러 당한 19세 여성, 뉴욕 런웨이 오른다

염산 테러 피해자인 인도 여성이 9일 뉴욕 패션위크 무대에 오른다. BBC는 6일 레시마 퀴레시(19) 인터뷰와 함께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2014년 퀴레시는 염산 공격을 받아 얼굴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한쪽 눈을 잃었다. 끔찍한 테러를 저지른 장본인은 형부. 언니를 폭행하던 형부를 말리는 그에게 염산을 들이부은 것이다. 그는 “사고 당시 수많은 사람이 있었지만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다”며 “사건 이후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수술을 마치고 처음 거울을 봤을 땐 자살을 생각했다”는 그는 “가족이 용기를 준 덕에 살아남아 무언가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염산 테러 근절 운동을 벌이는 비정부기구(NGO) ‘상처 말고 사랑을 만들자(Make Love Not Scar)’에서 활동을 시작한 그는 캠페인의 ‘얼굴’이 됐다. 또 메이크업 노하우를 알려주는 영상 제작을 통해 다른 피해자들에게 용기도 준다.
 
이런 그의 활동으로 그는 지난 4월 뉴욕패션위크 주관업체인 FTL MODA로부터 초청을 받았다. FTL MODA는 아름다움의 다양성을 보여주자는 취지로 지난해 호주의 다운증후군 청소년을 초청하기도 했다.
 
퀴레시는 “뉴욕 무대에 올라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다른 염산 테러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며 “아름다움은 겉모습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스스로를 믿는다면 얼마든지 아름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2014년 인도에선 309명이 염산 공격을 받았다. 그러나 신고되지 않은 건을 포함하면 매년 약 1000명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일보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25&aid=0002642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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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September 7, 2016

Filled Und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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