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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 흑인 시위 일파만파, 1명 총 맞아 사망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경찰의 흑인 총격 사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폭력 사태로 시위자 1명이 총에 맞아 숨지고 경찰 여러 명이 다쳤다.
 
샬럿 의료 당국은 21일 시위 현장에서 남성 1명이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가 경찰이 쏜 총에 맞은 것은 아니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전날 샬럿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흑인 남성 키이스 라몬트 스콧(43)이 경찰 총격으로 숨졌다. 이후 반복되는 경찰의 흑인 사살 사태에 항의하는 시위가 시작됐다.
 
시위대는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손 들었으니 쏘지 말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가 물병, 흙덩이, 폭죽 등을 집어던지자 경찰은 최루가스를 살포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생 100여 명은 학교 강당에서 밤샘 농성에 들어갔다. 시민들은 스콧이 사망한 현장에 꽃과 초를 가져다 놓고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스콧은 사건 당시 총을 들고 차량을 들락날락하는 수상한 행동을 했다. 다른 범죄 용의자를 잡기 위해 출동한 경찰이 그를 위험 인물로 판단하고 발포했다.
 
스콧의 딸이라는 한 여성은 아버지가 차 안에서 책을 읽다가 비무장 상태에서 총에 맞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그러나 현장에서 스콧이 들고 있던 총을 발견했다고 반박했다.
 
케리 풋니 샬럿 경찰국장은 스콧을 쏘기 전 여러 차례 총을 버리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스콧은 이를 무시하고 총을 든 채 차량 밖으로 나왔다고 그는 설명했다.
 
총을 쓴 경관은 흑인이며, 발포 후 의료 지원을 요청하고 스콧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공무 휴직에 들어갔다.
 
스콧은 2004년 범죄 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있다. 스콧의 가족 측은 과거 행동과 이번 사태는 연관성이 없다며 그를 다시 희생양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지난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도 같은 사건이 벌어져 시위가 촉발됐다. 흑인 남성 테렌스 크레처(40)가 경찰의 차량 검문을 거부하며 실랑이를 벌이던 중 총에 맞았다.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제니퍼 로버츠 샬럿 시장, 듀웨이 바트렛 털사 시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사태 해결에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올들어 경찰 총격으로 흑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잇달면서 흑인사회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전국적으로 인종차별과 공권력 남용에 항의하는 흑인 시위가 열렸다.
 
[뉴시스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03&aid=0007479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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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September 20, 2016

Filled Und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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