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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풍운아’ 카스트로 한 줌 재되어 단촐한 목곽함에

쿠바 공산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의 유해가 담긴 단촐한 유골함이 28일 처음으로 쿠바 국영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유골함은 갈색 목함에 담겨 있었으며 카스트로의 청년 시절을 담은 흑백 전신 사진 앞에 자리 잡고 있었다. 장식 하나 박히지 않은 소박한 모습이다.
 
영정 속 청년 카스트로는 배낭을 등에 진 채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먼 곳을 조망하고 있다. 혁명의 꿈을 꾸는 젊은.카스트로를 잘 포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그는 방에서 목함을 비스듬하게 등지고 서서 쿠바의 국기 쪽을 바라 보는 듯한 모습인데, 이는 오랜 기간 혁명가로 불린 카스트로의 마지막 뒷모습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료들은 흰 꽃을 유해와 영정 앞에 꽂고 짧은 묵념을 하고 돌아갔다.
 
동생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은 이날 최초로 공개된 유골함 앞에서 경건한 조문 시간을 가졌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라울은 유골함이 임시 안치된 국방부의 한 방에서 국가평의회 부의장을 포함한 군사 및 시민계 지도자들을 대동하고 나타났다.
 
조문객들은 쿠바 전역의 시민들과 마찬가지로 카스트로의 ‘혁명 개념'(concept of the revolution)을 준수할 것을 맹세하는 서명을 남기고 갔다.
 
라울은 25일 카스트로의 죽음을 발표한 뒤 그의 유해가 다음날 화장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유골함은 곧바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전까지 많은 시민들이 아바나 혁명광장에서 카스트로의 죽음을 슬퍼하고 돌아갔다. 하지만 유골함은 놀랍게도 그곳에 있지 않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카스트로의 유해는 이후 2일 동안 아바나에서 추모 행사를 치른 뒤 30일 “자유의 마차”에 태워져 4일 간 국가 전역을 돌아다닌다. 이후 고향인 산티아고데쿠바에 도착, 12월 4일 장례식을 마치고 영면한다.
 
[뉴스 1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421&aid=0002420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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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November 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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