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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 의회도, 반 트럼프 ‘무릎꿇기’ 시위 미 전역 확산

미국에서는 지금 트럼프 대통령에 저항하는 뜻을 담은 ‘무릎 꿇기’ 시위가 각계각층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저항의 의미로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는 시위는 스포츠계를 시작으로 예술계와 학교, 의회에 이르기까지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싸움은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시켰는데 지지층 결집을 위한 의도적 도발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이 한 마디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23일) : 성조기를 존중하지 않는 선수에게 ‘저 개XX를 당장 끌어내! 넌 해고야’라고 말해야 합니다.]
 
지난해, 소수 인종 차별에 저항해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었던 한 미식축구 선수를 트럼프 대통령이 느닷없이 욕설을 섞어가며 비난을 한 겁니다.
 
이에 미식축구 선수들과 일부 구단주는 즉각 ‘무릎 꿇기’로 맞섰습니다.
 
미 프로야구계까지 ‘무릎 꿇기’가 번질 정도로 스포츠계 전반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르브론 제임스/미 프로농구 선수 (그제) : 그 남자(트럼프)가 우리를 계속 갈라놓으려 해도 절대 분열해서는 안 됩니다.]
 
가수 스티비 원더도 공연에 앞서 아들과 함께 무릎을 꿇었습니다.
 
학생들과 연방의회 의원들도 나섰습니다.
 
[실라 잭슨 리/미 민주당 하원의원 : 수정헌법 1조와 자유의 상징인 성조기를 존중함은 물론, 인종 차별주의에 맞서기 위해 저는 무릎을 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 또는 러시아 대선개입 수사 같은 불리한 이슈에서 국민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도발을 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애국심 대 인종차별이라는 휘발성 강한 소재와 미 언론들의 대서특필로 지금까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대로 사태는 진행되고 있습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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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September 28, 2017

Filled Und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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