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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통령 평균IQ 136, 1위 애덤스 165, 2위 카터, 트럼프는?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45대)의 때아닌 ‘지능지수(IQ) 테스트 대결’ 발언이 미국 워싱턴 정가의 화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발행된 경제잡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멍청이(moron)’라고 부른 것으로 보도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향해 IQ 테스트 대결을 제안한 것이 발단이 된 것.
 
워싱턴포스트(WP)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도전은 그와 틸러슨 장관 사이에 벌어진 신뢰의 균열을 보여주는 최신 증거”라며 다소 과장된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백악관에선 브리핑을 통해 “농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서둘러 봉합에 나섰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IQ 테스트 대결 발언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차고도 넘쳤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틸러슨 장관의 IQ를 묻는 기자들의 ‘진지한’ 질문에 “높다”고 답했다.
 
B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여러 차례 자신의 IQ가 높다고 자랑해왔으며 2013년에는 “자신의 IQ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44대)이나 조지 W 부시 대통령(43대)보다 훨씬 높다”는 트위트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IQ가 얼마인지 밝힌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 수재들의 모임인 멘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의 IQ 테스트 대결을 주관할 수 있게 되면 영광일 것”이라고 밝혔다고 정치전문매체 더 힐이 보도했다.
 
그렇다면 미국 역대 대통령들의 IQ는 어느 정도일까. 지난 2001년 부시 대통령 취임 직후 빌 클린턴 대통령(42대)의 IQ가 182로 가장 높고 부시 대통령의 IQ가 99로 가장 낮다는 내용의 거짓 메일(hoax email)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부시 대통령을 음해할 목적으로 조작된 거짓 메일이었다. 러븐스타인(Lovenstein) 웹사이트 역시 메일이 돈 이후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의 IQ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지난 2001년 미국의 정치심리학자 오브리 이멜먼은 부시 대통령과 대선에서 맞붙었던 앨 고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IQ와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 논리력 시험 결과 비율을 원용해 부시 대통령의 지능 수준을 119로 추정했다. 부시 대통령과 앨 고어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학창 시절 각각 IQ 133과 134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캘리포니아주립대 데이비스(U C 데이비스)의 딘 키스 시먼턴이 2006년 정치심리학 학술지에 ‘역대 대통령 IQ 분석’이라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한다. 시먼턴은 역사측정 방식 활용을 통해 다양한 개인 사료를 분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논문에 따르면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높은 IQ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대통령은 존 퀸시 애덤스 대통령(6대)이다. 존 애덤스 대통령(2대)의 아들로 유명한 그의 IQ는 165라고 평가됐다.
 
지미 카터 대통령(39대)이 153으로 2위, 독립선언서의 작성자이자 미국 민주주의의 대표적 이론가인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3대)과 ‘미국 헌법의 아버지’로 불리는 제임스 매디슨 대통령(4대)이 150으로 그 뒤를 이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35대)의 IQ는 149.8이며 총명함의 상징인 로즈장학생 출신 빌 클린턴 대통령의 IQ는 149로 나왔다. 프린스턴대 총장 출신인 우드로 윌슨 대통령(28대) 역시 IQ 146이라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부 조지 워싱턴 대통령(1대)과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16대)의 IQ는 각각 130, 140으로 평가됐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IQ 137로 평가를 받았다. 역대 대통령 IQ 평균(136)을 상회하는 것이다.
 
이 논문에서 역대 미국 대통령 중 가장 IQ가 낮은 대통령으로 평가받은 사람은 미국 남북전쟁의 영웅 율리우스 그랜트 대통령(18대)이다. 그의 IQ는 120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이 논문은 적지 않은 한계를 지니고 있다. 가령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실제 IQ 테스트에서 11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리처드 닉슨 대통령(37대)은 이 논문에서 132.6의 IQ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지만 너무 박하게 점수를 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논문이 나온 시기가 2006년이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의 IQ는 이 논문에서 나오지 않았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에 따르면 그의 IQ는 130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먼턴은 역대 대통령 IQ 분석을 하면서 유명인사들의 IQ도 같이 추정했는데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끼어있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IQ는 156으로 추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IQ에 대한 자부심은 이 연구에 근거한 것일까. 하지만 이 역시 현재로서는 사실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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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October 13, 2017

Filled Und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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