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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스매치 실업률’ 3%, ‘완전고용상태’로 간주

일본 기업의 채용 증가가 총무, 경리 등 관리부문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경기회복세가 길어지자 실적이 좋아진 기업들이 경영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실적과 직접 관계가 적은 지원부서 확충에도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써 먹을 수 있는 전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직 시장도 활기를 보이고 있다.
 
다양한 직종의 채용이 늘어 인력수급이 더 어려워지면 임금인상 등 가계소득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후생노동성이 10월 31일 발표한 9월 유효구인배율(구인자수/구직자수)은 1.52로 8월과 같았다. 총무성이 같은 날 발표한 9월 완전실업률도 2.8%로 전달과 같았다.
 
기업이 채용하려해도 근무지 등의 조건이 맞지 않는 ‘미스 매치 실업률’은 3% 정도인 것으로 추정됐다. 미스 매치 실업률이 3% 이하이면 일할 의사만 있으면 누구나 일할 수 있는 ‘완전고용상태’로 간주된다.
 
경기회복에 인구감소가 겹쳐 인력난이 가중되자 기업들은 장기적인 인재확보를 위해 정규직 채용에 주력하고 있다. 9월 정사원 구인배율은 1.02로 전달대비 0.01% 포인트 높아졌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9월 정규직 구인배율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4년 이래 최고치다.
 
특히 관리부문의 채용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직종별 신규 구인수는 4∼9월 사무직이 전년 동기대비 6.2% 늘었다. 2014∼2016년의 증가율은 4%대 였다.전체 구인증가율 5.5% 보다도 높은 것이다.
 
미즈호증권의 스에히로 도루 시니어 마켓 이코노미스트는 “해외기업 인수 등 업무내용 확대로 관리부문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영업, 판매직 등의 신규 구인 증가율은 0.4%에 그쳤다. 리먼 사태로 인한 경기악화에서 벗어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서비스업의 구인 증가율도 1.0%에 그쳐 답보상태를 보였다. 스에히로 이코노미스트는 “심각한 인력부족으로 소매업 등에서 과잉서비스 억제 등 인력을 늘리지 않고 대처하는 방향으로 돌아선 것 같다”고 말했다.
 
당장 써 먹을 수 있는 인력을 구하는 전직시장에서도 사무계통의 구인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리쿠르트 케리어에 따르면 법무 등 사무처리 관련 전문직 채용수요가 높다고 한다.
 
7∼9월 조사에서 전직이 결정된 사람 중 “전직후 임금이 10% 이상 증가했다”고 답한 사람이 29.1%나 됐다. 전년 동기보다 3.4%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2008년 4∼6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지적재산관리 등 전문분야의 노하우를 가진 경력자를 놓고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는게 관련 업계의 평가다. 취업난이 심각한 한국으로서는 부럽기 짝이 없는 일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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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November 1, 2017

Filled Und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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