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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칼에 찔렸다”, “죽이겠다” 유학생 납치사기 급증, 주의 요망

토론토에서 발생한 중국인 유학생들 납치 사기사건과 관련하여 캐나다로 자녀를 유학보낸 한국 부모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여러차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 총영사관의 유윤종경찰영사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한두건이었던 신고가 올해 들어 부쩍 늘었다. 특히 미국 서부와 토론토가 주요 타켓이 되는 지역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연락온 내용을 보면 “아이가 칼에 찔렸다” 든지, 다급한 목소리로 “엄마 살려줘” 라고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 부모의 입장에서는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이르게 하고 있다.
 
영사관 홈페이지에 올라온 실제 피해 사례에 따르면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지난 3월 발생(3.18 공관홈페이지에 주의당부)에 이어, 최근에 불상자(009-1-608로 시작하는 국제전화번호라고 함)가 한국거주 가족에게 전화로 캐나다 토론토에 유학 중인 자녀(아들)가 칼에 찔렸고 ‘많이 다쳤는데 나쁜 사람들이 못가게 잡고 있다’는 자녀의 우는 목소리를 들려주며 ‘돈을 보내지 않으면 죽는다’며 입금하라고 연락을 하여 바로 국내가족이 토론토 거주 자녀에게 확인 전화를 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자 경찰과 공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후에 다행히 보이스 피싱으로 확인하였습니다.”(토론토 총영사관 홈페이지)
 
또다른 사례에서는 딸을 납치했다며 협박했다.
 
“최근 한국 거주 가족에게 캐나다에 유학 중인 자녀(딸)을 납치했고 ‘살려달라’는 딸의 목소리를 들려주면서 돈을 입금하라는 불상자의 연락을 받고, 국내가족이 딸에게 확인전화를 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신변안전을 요청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공관에서 보이스피싱으로 확인한 바 있습니다.”(토론토 총영사관 홈페이지)
 
유영사는 걸려온 전화가 동남아 지역의 번호였고 캐나다 지역번호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전화를 받은 부모들이 급히 자녀들에게 전화를 했을 때 바로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점이 피해를 크게 만들고 있다. 주로 자녀들이 전화나 카톡을 받지 못하는 새벽시간대에 범행이 이루어져 부모의 속을 태우고 있다.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 유영사는 다양한 연락처와 개인일정을 부모에게 알려놓으라고 당부한다.
 
“많은 분들이 핸드폰이 바뀌어도 카카오톡이 있으니까 부모님들에게 바뀐 번호를 안알려줍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연락해도 답이 없으니 부모들은 정말 무슨 사고가 생겼는지 걱정하게 됩니다.”
 
또한 미국이나 다른 지역으로 장기간의 여행을 갈 때도 이러한 사실을 꼭 알리고 로밍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연락이 안되면 곧바로 이러한 몸값사기에 피해를 당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유영사는 “해외에 체류하시는 분들께서는 보이스 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국내 가족과 정기적으로 연락할 것과 본인의 카톡이나 휴대폰 번호 외에도, 이메일, 집주인과 학교, 어(유)학원, 현지친구 등의 연락처 등 다양한 연락처를 국내가족과 반드시 공유하고, 특히 장시간 여행을 하는 경우에는 국내가족이나 지인에게 세부적인 여행 일정 및 숙소의 전화번호를 알리는 것이 필요합니다”라고 안내하고 있다.
 
실제로 자녀와 연락이 닿지 않아 이러한 신고가 한국에서 접수되면 영사관의 경찰영사는 실종학생을 직접 찾으러 나서거나 현지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된다. 이럴 경우 주로 새벽시간에 학생의 집을 찾아가야하거나 경찰이 출동해 일이 커지게 된다.
 
최근 토론토지역에는 각종 보이스피싱 전화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가족의 안전을 볼모로 저질러지는 이러한 사건은 그중에서도 질이 안좋고 피해액도 클 수 밖에 없다.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영사관의 안내처럼 가족과 주기적인 연락, 그리고 충분히 다양한 연락처를 알려놓는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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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November 13, 2017

Filled Under: Community, Headline,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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