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뉴욕 27년래 최악의 화재, 원인은 3세 어린이 불장난 추정

미국 뉴욕 브롱크스의 5층짜리 아파트에서 발생한 불은 27년래 최악의 화재로, 어린 아이의 불장난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29일 WNY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유감스럽게도 한 어린이가 1층에서 스토브(가스레인지)로 장난을 치면서 일이 시작된 것 같다”고 밝혔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불길이 빠르게 위로 번졌다. 모든 면에서 볼 때 우발적 사고로 보인다”며 “이번 비극이 일어난 건물에는 문제가 될 만한 점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불 근처에서는 아이들이 매우 조심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며 “아이들이 불에 가까이 가지 못하도록 하고 가능한 많은 차단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방당국은 3세 남자아이가 아파트 1층에서 실수로 주방 스토브의 가열기구를 건드려 불이 났다고 보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부엌에서 시작된 불은 열린 문 틈과 계단을 타고 건물로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대니얼 니그로 지역 소방국장은 “이 아이가 전에도 가열기구로 장난을 치며 작동시킨 적이 있다고 들었다”며 “어머니가 알기도 전에 불이 주방에 퍼져 버렸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7시께 브롱크스의 한 5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나 1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망자 가운데 4명은 1~7세 사이의 어린이다. 불길이 워낙 빠르게 건물 전체로 번져 미처 대피하지 못한 이들이 많았다.
 
CNN방송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27년 사이 뉴욕시에서 발생한 최악의 화재 참사다. 뉴욕에선 1990년 3월 25일 새벽 해피 랜드 클럽에서 큰 불이 나 87명이 숨진 바 있다.
 
브롱크스에서는 2007년에도 4층짜리 건물에서 불이 나 어린이 9명 등 10명이 숨졌다. 당시 화재 원인은 난방기 오작동으로 조사됐다.
 
[뉴시스]

Share Button

Written by:

Published on: January 1, 2018

Filled Under: World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