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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래 최대폭락’ 애플, 시총 4위로 밀렸다

미·중 무역전쟁 직격탄을 맞은 애플이 3일 뉴욕 증시에서 6년래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미 상장사 최초로 ‘꿈의 시가총액’ 1조달러 시대를 열었던 애플은 약 한달만에 4위까지 밀려난 상태다.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96%(15.73달러) 떨어진 142.19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17년7월 이후 최저가로, 52주 최고치 대비로는 40% 낮은 수준이다. 일일 하락폭은 2013년1월24일 이후 가장 컸다.

종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6747억4810만달러로 7000억달러선마저 무너졌다. 지난해 8월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 애플은 같은 해 12월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에 밀린데 이어 이날 구글 모기업 알파벳에까지 뒤처졌다. CNBC는 “작년 10월 시총규모가 1조1000억달러를 웃돌았음을 감안할 때 이후 4500억달러가 증발된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몇달간 주력제품의 아이폰 판매 부진과 무역전쟁 여파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애플은 이날 중국 시장의 수요부진을 이유로 매출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이 같은 소식은 새해 첫 거래일부터 아시아증시를 뒤흔든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맞물려 그대로 시장을 강타했다. 애플의 부품공급사인 칩 제조사 AMD, 반도체기업 엔비디아, 스카이웍스 등의 주가도 일제히 떨어졌다.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시장은 애플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한다.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5년 12.5%에서 2018년 9월 말 기준 7.8%까지 줄어들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며 평소 애플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왔던 워렌 버핏도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의 주식 2억5800만주 상당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의 3대주주”라며 “약 39억달러(약 4조4000억달러)의 가치를 잃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는 애플이 1분기 실적 하락을 경고한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83%(660.02포인트) 내린 2만2686.22로 장을 마쳤고,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8%(62.14포인트) 떨어진 2447.89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4%(202.43포인트) 하락한 6463.50으로 장을 마쳤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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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January 3, 2019

Filled Und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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