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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너구리’ 태풍 피해 늘어, 사망자 2명

8호 태풍 ‘너구리’로 인한 일본내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다. 특히 오키나와 거리의 상점들은 모두 문을 닫았고, 주민들에겐 다급한 대피령이 내려졌다.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든 강풍이 몰아친 일본 오키나와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나가고 뽑혀진 나무는 강풍에 이리저리 휩쓸리고 있다. 목조주택은 바람의 세기를 견디지 못해 폭삭 주저앉아, 집터는 폐목재 더미처럼 변했다.
 
8일 일본 해안 경비대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시코쿠 고치현 앞바다에서 낚시를 하던 62세 남성이 높은 파도에 배가 뒤집히며 목숨을 잃었다. 사고 당시 해역은 북상하는 ‘너구리’의 영향으로 풍랑주의보가 발령됐으며 파도의 높이는 3m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구마모토현에서 82세의 어부가 풍랑에 사망했다고 NHK 방송이 보도했다. 이로서 너구리로 인한 일본내 사망자수는 2명으로 늘었다. 또 최소 25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너구리가 오키나와를 근접해 지나며 오키나와현 59만명에게 대피 권고가 내려지고 수백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또 오키나와현 나하시 거리에는 가로수가 강풍에 부러지거나 시내 상점들의 간판이 훼손됐다.
 
순간 최대풍속 초속 53미터의 강풍으로 특별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거의 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공항은 폐쇄, 일시 고립상태의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오키나와 내 7만여 가구가 정전됐으며 열도 전역의 학교에도 휴교령이 내려졌다.
 
당국은 인명 피해 뿐 아니라 홍수와 산사태로 인한 추가 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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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July 8, 2014

Filled Und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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