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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넴초프 장례식’ 수천명 운집, 정부 반푸틴 외국조문단 입국 차단

지난달 27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궁 인근에서 살해된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 전 러시아 부총리의 시신이 3일 모스크바 서쪽 트로예쿠롭스크 묘역에 안장됐다.
 
안장에 앞서 러시아 인권운동가 안드레이 사하로프 박사를 기념하는 사하로프 인권센터에서 장례식이 4시간가량 진행됐다. 이날 장례식에는 야권 지도자들과 존 테프트 주러시아 미국대사 등 외국 조문단이 다수 참석했다. 넴초프 전 총리와 정적 관계였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조화를 보냈다.
 
러시아 정부는 넴초프 전 부총리 피살로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장례식에 참석하려는 폴란드와 라트비아 정치인들의 입국도 막았다. 폴란드에서 반공주의 운동을 이끌었던 보그단 보루세비치 폴란드 상원의장, 유럽연합(EU)에서 대러 강경 발언을 주도했던 라트비아의 산드라 칼니에테 유럽의회 의원 등이 입국을 거부당했다. 시위 참여를 독려하는 전단지를 살포한 혐의로 수감 중인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역시 조문 허가를 받지 못했다.
 
한편 넴초프 피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그의 여자친구 안나 두리츠카야 씨는 사흘간의 경찰 조사를 받은 뒤 3일 고국인 우크라이나로 돌아갔다. 두리츠카야 씨는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내 등 뒤에서 벌어진 일이라 괴한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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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March 3, 2015

Filled Und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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