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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소녀 비행기 추락후 산중 뚫고 극적 생환 ‘생존비결은 TV 쇼’

비행기 추락사고를 당한 미국의 한 10대 소녀가 다친 몸에도 홀로 험난한 산중을 뚫고 내려와 이틀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그녀를 살린 것은 평소 TV에서 즐겨보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AF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밸링헴에 사는 어텀 비치(Autumn Veatch, 16)는 11일 조부모와 함께 경비행기를 타고 워싱턴주를 여행하고 있었다.
 
그러다 갑작스런 안개로 비행기가 나무에 걸려 추락했고 조종석에 있던 할아버지 레란드 보우먼(62)과 조수석에 앉아있던 할머니 샤론 보우먼(63)은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비행기 잔해에는 불이 붙기 시작했다.
 
비치는 당시 사고 충격으로 타박상과 화상을 입었다. 하룻 동안 조부모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헛수고였고 결국 구조 요청을 하기 위해 나섰다.
 
험준한 산길인데다가 몸도 성치 않았던 비치는 그가 평소에 즐겨 봤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떠올리며 생존 방법을 생각해 냈다.
 
그는 먼저 작은 물줄기를 따라 험한 산길을 내려갔다. 그러다 모래 더미에서 하룻밤을 지새웠다. 먹을 음식은 없었고 개울물로 조금씩 목을 축였다. 그렇게 하염없이 걷자 개울이 강으로, 산길로 바뀌었고 마침내 고속도로가 나왔다.
 
프랭크 로저스 오커나건카운티 보안관은 비치가 선택한 방법이 탁월했다고 말했다. “산에서 길을 잃었을 때 인적이 있는 곳으로 가려면 강을 따라서 가는 것이 좋으며 밤에 비박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모래가 쌓여있는 곳에서 자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비치는 사고 후 이틀이 지난 13일 정오에 고속도로에서 발견됐다. 구조 즉시 911에 전화해 자신의 상태를 설명했고 사고 발생을 알렸다. 경찰은 비치가 말한 사고 단서를 토대로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비치는 현재 브루스터 소재 쓰리리버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탈수증세를 보이고 근육통을 호소하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치의 아빠 데이비드 비치는 13일 인터뷰에서 평소에 딸과 함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많이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이 생존에 큰 도움이 됐다며 “나는 딸이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고 밝혔다.
 
[기사 출처 : 뉴스1,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421&aid=0001527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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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July 15, 2015

Filled Und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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