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잊지 않을게” 뉴욕 9·11 추모행렬 이어져

“14년이 지났어도 동생을 잃은 이곳에 서는 것이 결코 쉬워지지 않는다”.
 
말콤 딘은 2001년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를 강타한 9·11테러로 남동생 윌리엄과 친구들을 잃었다. 쌍둥이빌딩이 있던 ‘그라운드 제로’에는 이제 추모기념관이 세워졌다.
 
11일 9·11 테러 14주기를 맞아 뉴욕 9·11테러 추모기념관에는 테러 희생자 약 3000명을 추모하는 행렬이 이어졌다.
 
추모박물관 앞에 모인 희생자의 유가족들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당시 죽은 이들의 이름을 사무치게 불렀다. 이들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잃어버린 가족의 얼굴이 그려진 셔츠를 입고 ‘절대 잊지 않을게’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손에 들었다.
 
희생자들의 이름 위에는 이들을 기리는 꽃들이 가득 메웠다.
 
테러로 사촌 멜리사 도이를 잃은 대니얼 파간은 “천사같은 너와 함께할 수 있어 축복이었는데 이제 너 없이 살아가려니 공허하다”며 “여전히 너를 사랑한다”고 망자를 그렸다.
 
뉴저지에 사는 톰 아크콰비바는 “매년 추모객이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우리가 살아있는 한 아내와 함께 이곳에 매년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크콰비바 부부는 14년 전 이곳에서 아들 폴을 잃었다.
 
아크콰비바는 “아들의 잔해가 발견되지 않아서 우리에게는 이곳이 아들의 묘지와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추모식에는 다수의 정치인들도 다녀갔지만 유가족들과 함께 침묵으로 자리를 지킬 뿐 다른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 메릴랜드 주 포트미드 군기지에서 열린 14주년 행사에 참석해 테러리스트에 대한 경계를 당부하기도 했다.
 
테러 당시 납치된 4대의 비행기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 항공 93편이 추락한 펜실베이니아 주 섕크스빌에서는 당시 탑승한 승객·승무원 40명의 유가족들이 모여 추모식을 가졌다.
 
[출처 : 뉴스1,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421&aid=0001624889]

Share Button

Written by:

Published on: September 11, 2015

Filled Under: World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