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기대했던 곳이 아니다” 돌아가는 난민들

독일 베를린 테겔 국제공항입니다.
 
이라크 출신 난민 50명이 바그다드로 가는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국을 탈출해 힘겹게 독일 땅을 밟았지만, 이제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결정을 내린 사람들입니다.
 
밀입국 알선업자에게 4천 달러, 우리 돈 500만 원 가까이 주고 독일에 입국했다는 한 난민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망명 신청 절차에 지쳤다고 말합니다.
 
난민 수용소의 열악한 환경도 고국으로 유턴을 결정한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크데이르/이라크 난민 : 거짓 약속에 속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라크인들은 거주 허가를 얻을 수 없습니다. 돈과 음식도 문제입니다.]
 
설령 망명이 받아들여져 독일에 정착한다 해도 일자리를 얻기 힘들고, 생각보다 언어와 문화 장벽이 높다는 걸 깨달은 겁니다.
 
[마흐모드/이라크 난민 : 독일에서 제 미래를 알 수 없습니다. 독일에서 이라크인들은 시리아인들과 달리 난민 자격을 얻기 매우 어렵습니다.]
 
이라크행 유턴을 선택하는 난민은 지난 가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항공사는 난민을 태우기 위한 특별기를 편성하기도 합니다.
 
[카림/이라크항공 직원 : 일주일에 세 편의 비행기가 있습니다. 일주일에 난민 1백 명이 떠납니다.]
 
지난해 독일에 망명을 신청한 이라크 난민은 3만 명가량입니다.
 
난민들은 베를린에 있는 이라크 대사관에서 여행 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난민들은 탈출 과정에서 여권을 잃어버렸거나 강제 추방을 피하려고 여권을 일부러 훼손해 여행 증명서가 없기 때문입니다.
 
독일 주재 이라크 대사관은 최근에 여권 1천400개를 발급할 정도로 고국행 유턴을 선택한 난민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SBS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55&aid=0000372620]

Share Button

Written by:

Published on: January 28, 2016

Filled Under: World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