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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없이 살아왔던 12세 소년 ‘이마 배양’으로 새 코를 갖다

무면허 의사 때문에 코를 잃었던 인도의 한 소년이 흉벽 뼈를 활용한 성형수술 덕분에 새 코를 갖게 됐다.
 
지난 5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에 사는 아룬 파텔(12)은 생후 한 달이 됐을 무렵 병원에서 코 치료를 받았다.
 
당시 아룬을 치료한 의사는 면허가 없었다. 의사는 아룬의 코에 주사를 놓았는데, 이후 피부가 썩더니 떨어져 나가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의사가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 아룬의 정확한 병명이 뭐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코뼈와 피부 등이 거의 떨어져 나간 채로 10여년 살아온 아룬에게 다쉬 박사가 손을 내밀었다. 그는 인도의 성형외과 박사로 전해졌다.
 
다쉬 박사는 흉벽 뼈를 활용한 성형수술로 아룬에게 새 코를 선물하기로 했다.
 
“보통 성형수술로는 아룬에게 코를 만들어줄 수 없었습니다. 이미 코 조직이 거의 사라진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특별한 수술방법을 고안했습니다. 이마에서 자라난 피부 조직과 흉벽 뼈로 코를 만들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쉬 박사가 이끄는 의료진은 먼저 아룬의 이마에 특수 실리콘을 집어넣었다. 이는 이마의 피부 조직이 부풀도록 돕는다.
 
두 번째로 아룬의 흉벽 가장 아래에서 잘라낸 뼈를 코 모양으로 다듬어 이마에 심었다. 그리고 3개월간 ‘인공 코’가 자라도록 충분한 혈액을 공급했다.
 
세 번째로 이마 배양을 마친 코를 떼어내 아룬의 얼굴에 이식했으며, 마지막으로는 인공 코를 떼어낸 아룬의 이마 조직을 원래로 돌려놓았다.
 
1~4단계까지 아룬의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약 1년이 걸렸다. 하지만 완전히 치료가 끝난 것은 아니다. 의료진은 아룬의 코가 다른 신체 부위와 거부반응을 보이는지 계속해서 관찰할 예정이다. 어쩌면 추가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아룬은 새 코가 생긴 사실을 기뻐했다.
 
“그동안 거울 속의 제 모습을 똑바로 보지 못했어요. 밖을 걸어도 바닥만 보고 다녔죠. 학교에서 아이들은 저를 두려워하는 동시에 놀리기만 했죠. 그런데 이제는 달라요. 새 코 덕분에 자신감도 생겼어요. 당당히 고개를 들고 걸을 수 있게 됐어요.”
 
[세계일보 :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22&aid=0003073300&date=20160706&type=1&rankingSectionId=104&rankingSeq=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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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July 6, 2016

Filled Und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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