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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팀 탑승 비행기 추락, 전 세계 축구팬들 애도 물결

브라질 축구리그 소속팀의 선수 등 81명을 태운 비행기가 28일밤 콜롬비아에서 추락했다.
 
볼리비아에서 출발한 전세 비행기는 콜롬비아 북서부 메데인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 추락했다.
 
추락 지점은 도시 외곽의 산악지역으로 알려졌으며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비행기에는 중남미 축구대회인 코파 수다메리카나 출전을 위해 메데인으로 가던 브라질리그 축구팀 샤페코엔시 소속 선수 등 승객 77명이 타고 있었다.
 
비운의 브라질 축구팀에 전 세계 축구팬들로부터 애도의 물결이 넘치고 있다.
 
브라질 프로축구 1부 리그의 샤페코엔시(Chapecoense)팀 로고와 유니폼의 바탕색인 녹색이 브라질 리우 데자네이로의 예수상을 물들이는가 하면 프랑스 파리 에펠탑과 각국의 유명 경기장 조명으로 사용됐다.
 
샤페코엔시 팀 선수들이 탔던 전세 여객기는 현지 시간으로 28일 오후 6시 18분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시를 떠나 콜롬비아 메들린 시 부근의 공항으로 가던 중 오후 10시쯤 연락이 두절된 뒤 콜롬비아 리오네그로 시 부근 산악지대에 추락했다. 목적지까지 5분 남짓 남은 거리였다.
 
이 사고로 탑승했던 77명 중 6명은 구조됐으나 71명이 숨졌다. 이 비행기에는 당초 81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명단에 있던 4명은 실제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승객중에는 샤페코엔시 팀 선수 대부분과 코치 등이 있었고 경기를 취재하러 함께 가던 언론인 21명이 포함돼 있었다.
 
이 가운데 선수 3명과 언론인 1명, 승무원 2명만이 목숨을 건졌다. 샤페코엔시의 골키퍼로 ‘다닐로’라는 애칭을 가진 마르코스 패딜하 선수는 비행기의 잔해에서 구조됐으나 병원으로 옮겨진 뒤 결국 숨졌다. 구조된 선수들도 중상을 입었다. 수비수 알란 루스첼은 척추를 크게 다쳤고 다른 수비수 헬리오 젬퍼는 머리와 가슴을 다쳤으며 예비 골키퍼 잭슨 폴만은 한 쪽 다리를 잃었다.
 
사고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으나 CNN등은 악천후로 난기류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샤페코엔시 팀은 브라질 산타 카다리나 주에 있는 인구 20만 명 이하의 작은 마을에서 1973년 결성됐다. 역사는 오래됐지만 브라질 1부 리그인 ‘세리에 A’에서는 2014년부터 올라가 맹활약하기 시작했고 올해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신데렐라’ 팀으로 불렸다. 이 팀은 남미 대륙에서는 두 번째로 큰 대회인 ‘코파 수드아메리카나’의 결승 티켓을 지난 주 따내 브라질 축구팬들을 열광시켰다. 이 대회 결승에 브라질 프로팀이 오른 것은 3년만이었기 때문이다.
 
동화같은 이 팀의 승리 행진이 뜻밖의 비극으로 끝나자 샤페코엔시 팀의 연고지는 물론 브라질과 전세계의 축구팬들이 큰 상실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 팀과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었던 콜롬비아의 프로축구팀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은 샤페코엔시 팀이 우승하도록 결승 경기 기권을 선언했다. 브라질 1부 리그 소속 팀들은 샤페코엔시 팀이 내년 시즌에도 1부 리그에 머물 수 있도록 앞으로 3년간 소속 선수들을 이 팀에 무상 임대하겠다는 제안을 하고 나섰다. 브라질의 미세우 테메르 대통령은 3일간의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샤페코엔시 팀의 팬들은 녹색과 흰색의 옷을 입고 홈 구장에 모여 숨진 선수들을 애도했다. 축구 스타들인 라이오넬 메시, 네이마르, 웨인 루니 등이 숨진 선수들을 공식적으로 애도했고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팀 등 유럽의 프로 축구팀들이 경기 전에 1분간 묵도를 하고 있다.
 
[노컷뉴스 :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79&aid=0002900993&date=20161130&type=1&rankingSectionId=104&rankingSeq=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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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November 25, 2016

Filled Und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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