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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악재 첩첩산중 이번엔 ‘스파이 사건’

서방을 중심으로 ‘화웨이 보이콧’ 움직임이 이는 가운데 폴란드에서 한 화웨이 간부가 스파이 혐의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화웨이가 더욱 곤혹스러운 처지에 내몰렸다.

화웨이는 문제의 간부가 개인 차원의 잘못을 저지른 것이라면서 그를 해고하고 ‘꼬리 자르기’에 나섰지만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13일 폴란드 공영 방송국 TVP 등에 따르면 폴란드 방첩 기관은 바르샤바에서 화웨이의 중·북부 유럽 판매 책임자인 왕웨이징을 스파이 혐의로 체포했다.

폴란드 당국은 자국 통신사인 오렌지 폴스카에서 근무 중인 자국의 전직 고위 정보기관 간부도 체포했다.

두 사람은 모두 중국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벌인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자세한 혐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최근 들어 화웨이 임직원이 해외에서 불법 혐의로 체포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이 미국 정부의 제재를 피해 이란과 몰래 거래한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다가 최근 현지 법원의 보석으로 석방된 적이 있다.

이번에 폴란드서 체포된 왕씨는 비록 회사의 핵심 경영진은 아니지만 그가 스파이 혐의로 체포됐다는 점에서 화웨이가 받을 충격은 작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화웨이는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마자 회사와는 무관한 일이라면서 왕씨를 해고했다.

하지만 그간 미국이 화웨이 제품이 중국 정부의 사이버 스파이 활동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지속해서 제기해온 터여서 이번 사건은 자세한 내막을 떠나 세계인들의 뇌리에 ‘화웨이=중국 스파이’라는 등식을 각인시킬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아울러 이번 사건이 화웨이의 최대 해외시장인 유럽 한복판에서 터진 점도 화웨이로서는 아픈 대목이다.

유럽 각국의 보안 우려를 불식시키며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5세대 이동통신) 구축 사업에서 배제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화웨이에는 치명적인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가장 큰 시장인 유럽에서 화웨이에 대한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동맹국들에 화웨이 배제 동참을 촉구하는 가운데 호주, 뉴질랜드 등이 5G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어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의 주요 통신 사업자들도 5G 망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 장비를 제외할 조짐을 보인다.

영국에서는 해외정보국(MI6) 수장에 이어 국방장관까지 나서 공식적으로 화웨이의 5G 장비에 대한 안보 우려를 제기하면서 5G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 배제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체코 정부는 최근 보안 우려를 이유로 자국 공무원들에게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미국 등 서방의 강한 보이콧 움직임 속에서도 화웨이는 작년 1천억 달러(약 112조 원)가 넘는 사상 최대 매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세계 각국에서 5G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 배제 움직임이 점차 늘어나고 멍 부회장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 표적이 될 가능성도 상당해 화웨이가 올해 큰 경영난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고개를 든다.

미국 정부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자국 내에서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회사들의 통신장비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행정 명령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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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January 13, 2019

Filled Und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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