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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 인상 주역 전학장에게 명예박사 학위 안돼

토론토대학교 로스쿨 졸업생들 반발
3만 달러 이상 등록금에 학생들 허리 휘어져
학생 측: 학비인상 주역에게 명예박사학위가 웬말
학교 측: 명예박사학위 수여는 정당하가
 
2014년 졸업식을 준비하는 토론토대학교 로스쿨 학생들이 전임 학장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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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인물은 존스 홉킨즈대학교 총장인 전임 토론토대학교 로스쿨 학장인 론 다니엘스(Ron Daniels)이다. 이 학교에 재학중인 대니쉬 사마드모텐(Daanish Samadmoten)은 로스쿨 신문 ‘울트라 바이레즈(Ultra Vires)’에 기고한 글에서 “로스쿨 등록금을 천정부지로 올려놓은 주역인 전임 학장에게 졸업식에서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모욕으로 받아들여진다. 정신나간 학교 측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학생들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파르게 상승한 등록금 때문에 빚에 허덕인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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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2005년까지 로스쿨 학장을 지낸 론 다니엘스 전임 학장은 미국 유명 로스쿨에 필적하는 로스쿨을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좋은 교수와 학생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학비를 대폭 인상했다. 즉 2002년에 학비를 거의 세 배 올린 $12,000로 정한 뒤 2007년에는 $22,000로 올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현재 학비는 연간 $30,000이 넘는다.
 
학비를 인상하는 주 요인은 로스쿨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교수진의 연봉을 올려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학생들은 “학비를 대폭 올렸다고 해서 토론토대학교 로스쿨을 당장 미국 하버드대학교나 예일대학교의 로스쿨처럼 만들겠다는 론 다니엘스 전 학장의 계획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학생들은 졸업하기까지 거의 $150,000을 넘는 부채를 안아야 하는 현실을 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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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로스쿨 측은 론 다니엘스 전임 학장에 대한 명예법학박사 학위수여는 합당하다고 일축했다. 로스쿨 부학장 벤 알래리(Ben Alarie)는 “론 다니엘스 전임 학장은 로스쿨 발전을 위해 혁신적인 정책을 시행한 사람이다. 국제인권 프로그램, 고교 아웃리치 프로그램, 프로보노스튜던츄캐나다(Pro Bono Students Canada; 대중에게 무료 법률서비스를 제공한 우수한 학생들에게 주는 장하금)를 도입한 업적이 인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반발하는 학생들은 대학측의 명예박사학위 수여를 “멍청한 선택(an insensitive and odd choice)”라고 비난하고 있다. 학새을은 론 다니엘스 전임 학장에게 명예박사학위 수여식 때 높은 학비를 걱정하는 학생들의 입장을 밝혀달라는 편지를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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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March 14, 2014

Filled Under: GTA,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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