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폭탄으로 미국 입국검문 강화

이슬람 테러단체가 엑스레이에 잡히지 않는 신형 스마트 폭탄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교통 당국에 비상이 걸다.
 
그에 따라 미국행 직항기 탑승자들이 갖고 있는 스마트 기기들에 대한 보안검색이 강화됐다.
 
미국 연방 교통 안전국이 홈페이지에 휴대전화 등 스마트 기기에 대한 검색 강화 공지를 띄웠다.
 
공항 검색대에서 전원을 켜도록 요구할 수 있고 전원이 켜지지 않는 스마트 기기는 기내 반입이 금지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껍데기만 스마트폰처럼 꾸민 폭탄을 찾아내기 위해서인 것이다.
 
제이 존슨(Jeh Johnson)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Secretary of Homeland Security)은 “보안 검색 강화는 지나치게 반응하거나 위험을 과장해서 예측한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조치입니다.” 라고 말한다.
 
공항 검색이 강화된 이유는 알카에다의 폭탄 전문가가 보안 검색에 걸리지 않는 스마트 폭탄을 개발했다는 첩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다.
 
최근 개발된 폭발물들은 점화 장치 없이 간단한 충격 만으로도 엄청난 규모의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에 있는 일부 공항에서 미국으로 바로 가는 항공편 승객이 검색 강화 대상이다.
 
여름 방학과 휴가 시즌을 맞아 가뜩이나 승객이 많아진 유럽 주요 도시의 공항들은 검색 강화로 훨씬 혼잡해졌다.
 
미국 교통 안전국은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인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검사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