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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레스테롤 사면·소금제한 완화’ 새 권고안 마련

미국의 최고 영양 관련 자문기구가 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음식 섭취에 대한 유해성 경고를 삭제한 새로운 내용의 식사 지침(가이드라인) 권고안을 19일 발표했다.
 
식사지침자문위원회(DGAC)는 콜레스테롤 유해성 경고 삭제, 소금섭취 제한 완화 등 내용을 담은 권고안 최종 보고서를 완성해 이날 웹사이트에 게재했다고 뉴욕타임스(NYT),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DGAC의 권고안은 미국 농무부, 보건후생부 등 관련 부처가 일반 미국 시민과 공공기관, 학교 등을 대상으로 한 식사 지침을 마련하고 5년마다 이 지침을 갱신하는데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한다.
 
DGAC는 2015년판 지침 개정을 위한 571쪽 분량의 이번 보고서에서 “콜레스테롤은 과잉 섭취를 걱정할 영양소가 아니다”라며 “(현재) 유효한 증거들은 식이성 콜레스테롤 섭취와 혈중 콜레스테롤 사이에 뚜렷한 연관이 없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콜레스테롤 섭취량을 300㎎으로 제한한 현행 식사 지침을 뒤집는 결론이다.
 
많은 의학 전문가들도 계란, 새우 등에 많이 들어 있는 콜레스테롤이 동맥경화를 일으켜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과잉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DGAC는 콜레스테롤 외에 소금에 대해서도 제한 기준을 완화했다.
 
현행 식사지침엔 심장질환 위험이 있는 사람들은 소금 섭취량을 하루 최대 1천500mg로 제한해야 한다고 했으나 이번 권고안에서는 심장질환 위험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하루 최대 2천300mg까지만 섭취하라고 제안했다.
 
반면, 설탕에 대해서는 하루 200㎈, 즉 하루 전체 평균 섭취 칼로리의 10분의 1 이상을 섭취하지 말라는 권고를 처음으로 추가했다.
 
하루 200㎈의 설탕은 약 티스푼 12개 분량이다. 현재 미국인들이 하루 평균 22~30 티스푼 분량의 설탕을 섭취하는 것을 고려하면 섭취량을 반으로 줄이라는 권고인 셈이라고 NYT는 전했다.
 
포화지방에 대해서도 하루 총 칼로리 섭취량의 약 8%가 돼야 한다고 권고해, 10%인 현행 식사지침에 비해 강화된 입장을 보였다.
 
DGAC는 카페인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몇 잔의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은 건강에 실제로 득이 된다고 밝혔다.
 
DGAC는 “현재 미국인들은 너무 많은 소금과 설탕, 포화지방을 섭취하고 있다”며 개별 영양소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지중해식 식단 등 전체적인 식습관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 농무부 등은 이번 권고안 보고서를 토대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올 연말까지 2015년판 식사 지침 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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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February 19, 2015

Filled Und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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