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양로원에서 개인방 쓰려면 ‘연간 1억원’ 들어
미국에 있는 양로원 개인실에서 1년을 보내려면 9만1250달러(중앙값·약 9989만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형 금융회사인 젠워스파이낸셜은 이날 ‘돌보기 위한 비용’이라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최근 5년 간 양로원 비용이 매년 4% 증가하는 등 지난해 중앙값이 8만7600달러(약 9590만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 간 미국 양로원 비용 증가는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의 2배에 달했다”며 “이제 양로원에 1년 간 머물기 위해 드는 비용이 사립대학교 3년치 학비에 육박한다”고 지적했다.
지속적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복지원 및 양로원 비용은 중산층의 시설에 대한 접근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보험업계의 영업이익까지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젠워스파이낸셜는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미국 전역에 있는 양로원 1만5000여개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지역별로 비용적인 부분에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클라호마주에 있는 양로원 1년 비용 중앙치는 6만225달러였지만 코네티컷주는 15만8775달러, 알래스카주는 28만1415달러였다.
대다수의 노인들은 저금해 놓은 금액이 2000달러까지 떨어지면 메디케이드(소득이 빈곤선의 65% 이하인 극빈층에게 연방 정부와 주정부가 공동으로 의료비 전액을 지원하는 제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사설 양로원이나 복지원에는 수술 후 회복을 위해 단기간 머물 경우에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조 콜드웰 전미노후위원회(NCO) 국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모나 가족의 일원을 시설로 보내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드는지를 모르고 있다”며 “사실을 알고 난 이후 충격에 빠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기사 출처 : 뉴시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03&aid=0006456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