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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살어리랏다” 5살·3살 두 딸 요트에서 키우는 부부

미취학 아동 시절부터 촘촘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요즘 우리네 어린이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을 자유롭게 키우고 싶은 부모들이 부러워할 만한 가족의 이야기가 이목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5일 5년간 바다 위에서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캐나다인 부부 제네비브 스톨즈와 이븐 스톨즈의 사연을 소개했다.
 
스톨즈 부부는 5살 난 첫째 딸 아리아와 3살인 둘째 딸 엘리아와 함께 12미터 길이의 요트 위에서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18살 젊은 나이에 처음 만나 1년 동안의 장거리 연애 끝에 약혼과 결혼에 골인한 동갑내기 부부는 원래 종종 육로 여행을 즐기며 직장생활도 병행하던 열정적인 모험가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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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그들은 2008년, 육지 위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본격적 바다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성공한 세일즈맨이었던 남편이 직장을 그만두고 바다로 나서길 결심한 것은 한밤중에 공황증세를 보이며 잠에서 깨어날 정도로 심했던 업무 스트레스 때문이었다.
 
부부는 현금화할 수 있는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 집을 임대한 뒤 낡은 보트를 사 무작정 바다로 떠났다. 그렇게 모험을 즐기며 한껏 누리던 이들 부부에게도 잠시 주춤할 순간이 찾아왔다. 첫째 딸 아리아를 임신했던 것.
 
아이를 낳기 위해 캐나다에서 휴식을 취해야 했던 부부는 바다에서의 생활을 계속할지, 지상에 정착해야 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육지는 이들을 붙들어둘 수 없었고 결국 부부는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떠날 다음 여행비용을 모으기로 결심했다.
 
이들은 임대했던 집을 아예 매각했다. 남편 이븐은 선박수리를 통해 돈을 모았고 아내 제네비브는 자신들의 모험 이야기를 올리는 개인 블로그를 관리하며 수입을 얻을 수 있었다. 결국 이들은 6개월 만에 다시 항해에 나섰고 지금까지 그 생활은 계속되고 있다.
 
아리아와 엘리아는 해변에서 가오리와 함께 헤엄치고, 스노클링을 하며 해저를 탐사하는 등 모험으로 가득한 삶을 살고 있다.
 
아이들의 교육은 전직 영어교사인 엄마 제네비브가 도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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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에서 평생(?)을 보낸 두 딸은 항해 지식도 습득해 나가고 있다. 부부가 친지들에게 딸아이들을 항해사로 키우겠다고 밝혔을 때 가족들은 그저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네비브는 “우리가 보내왔던 딸들의 사진을 보며 친지들은 아이들이 특별한 삶을 살게 되리라 확신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바다를 누비며 살고 있는 이들 부부는 지금의 인생에 ‘중독’됐다고 말한다. 제니비브는 “남편은 절대 9시에 출근해서 5시에 퇴근할 때까지 수많은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는 ‘보통’ 삶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또래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고 다소 위험한 해상 생활을 계속해야 하는 어린 두 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제네비브는 “지금 우리는 365일 내내 딸들과 함께할 수 있다. 덕분에 우리는 건강하고 튼튼한 가족관계를 만들었고 딸들의 마음속엔 모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자리 잡을 수 있었다”며, 지금의 인생이 가족 모두에게 최상의 선택이라는 믿음을 내비쳤다.
 
[기사 출처 : 서울신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81&aid=000258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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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July 17, 2015

Filled Und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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