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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시위, 폭력사태로 격화 “비상사태 선포”

백인 경찰관의 총격으로 숨진 비무장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 사망 1주기를 기념하는 추모 시위가 폭력 사태로 격화된 가운데 미국 미주리주의 작은 도시 퍼거슨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브라운의 사망 1주기인 9일 전국에서 사건 발생지 퍼거슨시로 모여든 시위대는 흑백 차별과 경찰 시스템 개혁 등을 촉구하며 비교적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시위를 벌이다가 저녁부터 곳곳에서 총성이 울리면서 경찰과 극한 대치를 벌였다.
 
1년 전 ‘인종 갈등 진앙’이 됐던 이 도시에는 이에 따라 또다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행정 책임자인 스티브 스텡어가 10일 오후 폭력 사태가 발생한 퍼거슨 시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존 벨머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경찰서장은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즉각 비상 통제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특히 오후 11시15분께 퍼거슨시의 웨스트 플로리선트 거리에서 수백 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온 가운데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져 한 명이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약 20여 발의 총성을 들었고 시위자 한 명이 피를 쏟으며 쓰러져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벨머 서장은 “한 명의 용의자가 사복경찰이 타고 있는 차량에 총을 발사했고, 4명의 경찰관에 용의자 추격에 나선 가운데 막다른 골목에서 용의자를 향해 발포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용의자는 타이론 해리스 주니어(18)로 알려졌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은 이 용의자의 상태는 위중하고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해리스의 부모는 아들이 백인 경찰관에 사살된 브라운과 가까운 친구라고 밝혔다.
 
해리스의 아버지는 “서로 다른 두 그룹의 싸움에 끼어든 아들이 총성이 울린 뒤 살려고 길을 건너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러 간 것”이라며 “경찰이 터무니없는 거짓말로 아들을 범죄자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검찰은 해리스 주니어에게 경찰을 상대로 한 1급 폭행, 무장 범죄 등 10개의 중범죄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3명의 경찰관이 다쳤고, 경찰 당국이 약 60명의 폭력 시위자를 체포한 것을 전해졌다.
 
[기사 출처 : 뉴시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03&aid=0006688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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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August 10, 2015

Filled Und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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