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탈옥 후 32년간 신분세탁해 가족 꾸리고 대학 학위까지 딴 희대의 탈주범

종신형을 선고받은 살인범이 탈옥해 32년간 다른 사람으로 살다가 사망한 뒤 11년이 지나서야 정체가 드러난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탈옥 후 자신의 신분을 위조해 가정을 꾸리고 대학 학위까지 얻어 공무원으로 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탈주범 마셜 캠벨(사진)은 1958년 미국 오하이오 주 해밀턴의 한 병원에서 간호실습생으로 일하던 실베스타 앤디(19·여)를 성폭행하고 병원 옥상에서 밀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가석방 상태에서 다시 성폭행 시도와 절도를 저질러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복역 14년째가 되던 1972년 캠벨은 오하이오 주 남부 칠리코시 교도소 교화 농장에서 극적으로 탈주해 로스앤젤레스(LA)로 건너갔다. 캠벨의 ‘가면 인생’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에드워드 데이비드’라는 새 인물로 거듭난 후 캠벨은 LA에서 뉴멕시코 주로 이주했다. 이웃들에게는 자신이 베트남 참전 군인이며 아내와 두 딸을 화제로 잃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대학에서 사회학 학사 학위를 따고 뉴멕시코 주 노동부에서 노동 자문관으로 근무했다. 가정을 꾸려 딸까지 뒀으며 2004년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탈옥 후 32년 동안 일어난 일이다.
 
캠벨의 ‘가면’이 벗겨진 것은 그가 죽은 지 11년이 지나서다. 미 연방 보안관실(US Marshals service) 미제사건팀은 지역신문에 난 캠벨의 부고 기사를 최근 발견하고 이 남자가 43년 전의 탈주범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지난 4월 발족한 미제사건팀은 그동안 캠벨의 탈주 이후 행각을 추적해왔으며, 캠벨로 추정되는 용의자 6명을 압축한 상황이었다.
 
연방 보안관실 소속 경찰관인 데이비드 실러는 “캠벨은 탈주 후 LA에서 새로운 신분을 획득했다”며 “그가 에드워드 데이비드로 변신한 데는 친척들의 도움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캠벨의 부인은 남편의 정체를 듣고서 이를 믿으려 하지 않았다”며 “캠벨은 적응력이 출중하고 연기를 잘 한 희대의 탈주범”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일보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22&aid=0002915876]

Share Button

Written by:

Published on: September 19, 2015

Filled Under: World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