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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실 명령 안따른 여학생 들어던진 경찰에 미국 분노


 
백인 경찰이 고교 교실에서 흑인 여학생을 과격하게 제압하는 동영상에 공권력 남용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27일 온라인에 유포된 동영상에는 한 백인 경찰이 퇴실 명령에 저항하는 흑인 여학생을 바닥에 내리꽂고 질질 끌고 가 체포하는 장면이 담겼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리치랜드 카운티의 스프링 밸리 고교에서 발생한 실제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동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자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는 물론 미국 전역에서 분노가 쏟아졌다.
 
경찰이 미성년 여학생을 들어매쳤다는 사실 탓에 공권력 남용이 도마 위에 올랐고, 특히 피해 학생이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라서 인종차별 논란까지 불거졌다.
 
민주당의 대선 경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학내 폭력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스프링 밸리 고교 내 폭행 사건은 용납할 수 없다”며 “학교는 안전한 장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의 유지인 제임스 매닝도 “남성 경관이 여학생에서 휘두른 공권력이 불필요하고 과도하게 보인다”고 비난을 목소를 높였다.
 
비난 여론이 들끓으면서 미국 연방수사국(FBI), 법무부 인권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검찰 등 수사기관 세 곳이 한꺼번에 수사에 착수했다.
 
리치랜드 경찰도 감찰에 나섰다.
 
논란의 주인공인 경찰관 벤 필즈는 유급휴가를 명령받고 일선 업무에서 일단 배제됐다. 필즈는 이 학교의 안전담당관으로 활동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비디오를 판독해보니 여학생이 주먹으로 필즈 경관을 가격하는 장면이 나온다”면서도 학생보다 경관의 행위에 조사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과도한 공권력 집행을 비난하기보다는 사건 발생 전의 상황 등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왔다.
 
CNN방송의 사법 전문가 해리 호우크는 문제의 동영상에서 경찰이 체포를 위한 사전경고를 한 사실을 주목했다.
 
호우크는 “경찰이 체포해야 된다고 판단하면 경우에 따라 물리력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 선생님들이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들 때문에 너무 자주 경찰을 호출하곤 한다”면서 “이는 경찰의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추후 조사 결과에 따라 휴대전화 영상 촬영에 따른 공권력 위축 논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마침 사건은 휴대전화 동영상 촬영이 공권력의 정당한 집행을 저해한다는 논란을 둘러싸고 FBI와 백악관이 논쟁하는 시점에 터져 나왔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흑인 청소년이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퍼거슨 사태 이후 시민의 휴대전화 동영상 촬영 등으로 경찰이 공권력 집행을 주저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관들이 임무수행을 소극적으로 하게 됐다는 증거가 없다”며 “전국 경찰 간부들은 현장에서 그런 일이 없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경찰청장협회 연례 총회에서 “(미국에서) 자극적인 뉴스를 좇는 언론이 경찰과 국민 사이를 더 멀어지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01&aid=0007948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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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October 27, 2015

Filled Und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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