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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이 사랑한 퍼스트 레이디 ‘낸시 레이건’, 남편 곁으로

미국의 제40대 대통령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부인 낸시 레이건 여사가 6일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레이건 대통령 기념 도서관은 “낸시 여사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벨 에어 자택에서 울혈성 심부전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 아들 마이클 레이건도 이날 트위터에 “어머니는 사랑하던 남자에게로 다시 돌아갔다”고 밝혔다.
 
낸시 여사는 미국인들이 황금기로 기억하는 레이건 대통령 집권 시절(1981∼1989년) 백악관 안주인이었다. ‘강한 미국’을 기치로 냉전종식을 이끌어 낸 레이건 대통령의 곁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정치적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인들은 낸시 여사를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퍼스트 레이디로 꼽는 걸 주저하지 않는다. 낸시 여사는 1986년 레이건 전 대통령이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군축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한 마약 퇴치 운동이었던 ‘아니라고 말하기(Just Say No)’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영화배우로 활동한 낸시 여사는 1952년 레이건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 1956년 영화계에서 은퇴한 뒤 내조에 전념한 낸시 여사는 정치인의 꿈을 키운 남편을 적극 도왔다. 민주당원이었다가 공화당원이 된 남편이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재임하던 시절(1967∼1975년)엔 베트남 참전 군인 돕기 운동을 전개했다.
 
낸시 여사는 레이건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알츠하이머병과 투병하다가 2004년 6월 폐렴 합병증으로 서거할 때까지 곁을 지켰다. 남편을 보내고 난 뒤, 낸시 여사는 알츠하이머병 퇴치를 위해 노력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부부는 성명을 통해 “낸시 여사는 영부인 역할을 재정립했다”며 “온화하고 관대함의 자랑스러운 본보기”였다고 추모했다. 퍼스트 레이디 출신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공동으로 낸 애도 성명에서 “낸시는 자애로운 퍼스트 레이디이면서 자랑스러운 어머니였고 남편에게는 헌신적인 아내였다”고 기렸다.
 
[세계일보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22&aid=0003028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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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March 7, 2016

Filled Und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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