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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매슈, 아이티 강타, 홍수 산사태 등으로 막대한 피해

카리브해 연안 아이티에 4일 초강력 허리케인 매슈가 강타하면서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비상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아이티에는 강력한 바람과 비를 동반한 4급 허리케인 매튜의 여파로 나무가 뽑히고 거리가 완전히 물에 잠기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아직까지 시속 약 210km(130 mph)의 강풍이 계속되고 있는 남부지역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10년 여 동안 카리브해 지역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중 가장 강력한 매튜의 여파로 현재까지 아이티에서는 3명이 숨졌다. 아이티와 바로 인접한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4명이 사망했다.
 
아이티에서 사망한 3명 가운데 2명은 어부이며, 나머지 1명은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섬 자택 뒤에서 수로를 청소하던 중 발생한 산사태에 목숨을 잃은 10대 소년이라고 아이티 내무부는 밝혔다.
 
아이티에서는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조슬렘 프리베르 아이티 임시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망자가 이미 발생했다”며 “경보를 믿지 않고 바다 주변에 계속 있던 사람들이 다수 실종됐다. 그들은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버린 셈”이라고 말했다.
 
또 하루 종일 내린 비로 수로가 범람해 홍수가 발생했다.
 
아이티 서쪽 레케이에서 교회를 운영하고 있는 목사 루이스 생재르망은 CNN과 전화인터뷰에서 “강이 이미 수위를 넘쳐 거주지까지 덥친 상태”라며 “정말 끔찍한 재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생재르망은 폭풍으로 자택 벽이 모두 쓰러졌고 인근 주변의 다른 건물들 다수도 지붕이 날라갔다고 전했다. CNN은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와 남부 지방은 연결하는 대교도 붕괴했다고 밝혔다.
 
쿠바 아래 자메이카에서 출발해 아이티를 강타한 매튜는 쿠바 남동부와 바하마 제도를 향하고 있다. 이후 북진해 수일 안으로 미국 플로리다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매튜는 아이티에 40인치(약 101.6cm) 비를 더 뿌릴 가능성이 있다.
 
2010년 지진과 이후 창궐한 콜로라도 아직 극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허리케인까지 강타한 아이티의 유엔 지부는 소셜미디어에 물에 길 등이 잠긴 레케이 등 남부 일대 사진을 공유했다.
 
홍수는 남부 뿐 아니라 수도 포르토프랭스까지 발생해 이미 포르토르랭스 도로 대부분이 물에 완전히 잠긴 상황이라고 CNN은 전했다.
 
허리케인이 지나가더라도 아이티 주민들은 또다른 위협을 맞딱뜨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식수 공급 문제다.
 
존 하세 아이티 월드비전 회장은 “식수 문제는 콜레라가 또다시 창궐할 가능성을 의미한다”며 “콜레라 외에도 모기로 전파되는 다른 전염병도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이티는 지진 이후 창궐한 콜레라로 지난 7년간 1만명이 사망했다.
 
[뉴스1 : http://news1.kr/articles/?279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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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October 3, 2016

Filled Und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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