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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지진 피해자들 깜짝방문한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8월 24일 강진이 일어난 이탈리아 산간 마을을 4일 깜짝 방문했다.
 
교황은 규모 6.0의 강진으로 300명 가까이 숨진 아마트리체, 아르콰타, 페스카라델트론토 등을 직접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기도를 했다. 교황은 아마트리체 주민들에게 “지진이 일어났을 때부터 이곳에 오고 싶었지만 (구조작업에) 방해될까 봐 더 일찍 오지 못했다”며 “여러분들과 함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교황 방문단이 구조 작업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강진이 일어난 지 6주 만에 예고 없이 현장을 방문한 것이다.
 
이날 교황은 별도의 수행단 대신 지역 주교인 도메니코 폼필리와 동행했다. 교황은 이재민들에게 사제로서 사적으로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고 했고, 그래서 교황청도 교황이 아마트리체에 도착한 이후에야 방문 사실을 발표했다.
 
교황은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옆을 홀로 걸으며 묵언 기도를 했다. 또 주민들에게 “지진으로 우리 곁을 떠난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마리아께 함께 기도하자”며 “용기를 내 서로 돕자. 혼자서는 할 수 없지만 함께라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내와 두 아이를 잃은 남성의 손을 꼭 잡고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이번 지진으로 주민 4000여명이 집을 잃었으며 800명은 천막 생활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컨테이너 건물에서 공부를 한다. 교황은 컨테이너 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만나고 직접 그린 그림을 선물로 나눠줬다. 교황은 6시간 넘게 현장에서 주민들을 위로했다. 그러나 교황의 뜻과 달리 곧 기자들이 몰려와 현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경향신문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32&aid=000273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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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October 3, 2016

Filled Und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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