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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건진 타이타닉호 러브스토리 목걸이

영화 ‘타이타닉’의 주인공 로즈(케이트 윈즐릿)는 침몰한 배에서 떠나보낸 연인 잭(리어나도 디캐프리오)과의 추억이 담긴 목걸이를 바다에 던진다. 이 둘의 러브스토리를 연상시키는 목걸이가 1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룩소호텔에서 타이태닉 침몰 105주년을 기념해 열린 ‘타이태닉 유물전’에 공개됐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전시회에 나온 목걸이의 주인은 1912년 4월 15일 침몰해 1500여명의 사상자를 낸 호화 여객선 타이태닉호의 생존자였던 미국인 버지니아 클라크다. 버지니아와 남편 월터 밀러 클라크 부부는 두 살배기 아들을 둔 상태에서 결혼 2년 만에 유럽으로 뒤늦게 신혼여행을 떠났다. 월터의 아버지는 로스앤젤레스와 유타주 솔트레이크 사이에 철도를 놓은 부유한 사업가였다.
 
월터 부부는 타이태닉호 1등 칸에서 여유로운 선상 여행을 즐기다가 침몰 사고를 당했다. 버지니아는 남편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구명정에 탔지만, 월터는 배가 기울어지면서 구명정에 올라타지 못한 채 타이태닉호와 함께 바다에 가라앉았다.
 
타이태닉 유물 탐사팀은 해저에서 이 목걸이와 커프스링크, 카지노 게임 칩 등이 들어 있는 가방을 발견했다. 로켓(사진 등을 넣어 목걸이에 매다는 작은 갑)형 목걸이에는 ‘버지니아 클라크’의 머리글자인 ‘V.C’가 새겨져 있었다. USA투데이는 “탐사팀은 목걸이의 머리글자와 당시 승객 기록을 대조해 주인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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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April 11, 2017

Filled Und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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