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멕시코 규모 8.1 강진에 60여 차례 여진, 58명 사망

7일 오후(현지시간)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 피히히아판에서 남서쪽으로 87㎞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서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허리케인 ‘카티아’가 지진 발생 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보여 피해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USGS에 따르면 이번 강진은 이날 오후 11시49분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69.7㎞다. 멕시코 지진당국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8.2라고 발표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국민의 절반가량이 이번 지진을 느꼈다”며 “한세기 동안 멕시코에서 일어난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밝혔다. DPA통신도 진원에서 1000㎞ 이상 떨어진 수도 멕시코시티는 물론 푸에블로, 베라크루스, 게레로 등 멕시코 중부와 남부 지역은 물론 과테말라 등 인접국가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치아파스주를 중심으로 북쪽 타바스코주와 서쪽 오악사카주 등지에서 최소 15명이 사망했다. 타바스코주에서는 병원 정전으로 산소호흡기 가동이 중단되면서 어린이 환자가 숨졌고, 고산지대인 오악사카주에서만 10명가량이 사망했다. 마누엘 벨라스코 치아파스 주지사는 “학교를 포함한 건물들의 전기가 끊겼고, 병원에 있는 환자들의 2차 피해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휴양지가 몰린 남부 지방의 호텔들이 파손되면서 매몰자가 추가로 확인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날 자정 무렵 발생한 지진으로 건물이 1분 이상 흔들리자 주민들은 잠옷 차림으로 집 밖으로 뛰쳐나오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60여 차례 여진이 이어지자 겁에 질린 시민들이 거리에 삼삼오오 모여 가족의 안부를 챙기면서 밤을 지새웠다. 앞서 멕시코시티는 1985년 규모 8.1의 지진으로 최소 6000명이 사망한 탓에 공포감이 더욱 컸을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치아파스주 주민은 “지금까지 느껴본 가장 강력한 지진 중 하나”라며 “너무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치아파스주 민방위대는 트위터에 “피해 지역 주민들을 돕고 있다”며 여진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멕시코 치아파스주에 인접한 과테말라에서도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이 지진으로 멕시코 해안에서 높이 3 이상의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숨진 사망자 수가 최소 58명에 이른다고 멕시코 재난관리 당국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지금까지 진앙과 가까운 치아파스 주(州)에서 7명, 타바스코주에서 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멕시코 빈민 지역인 오악사카 주의 알레한드로 무라트 주지사는 현지 방송에서 17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멕시코 역사상 가장 강한 규모로 관측된 이번 지진은 치아파스 주 피히히아판에서 남서쪽으로 87㎞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서 7일 오후 발생했다.
 
[연합뉴스]

Share Button

Written by:

Published on: September 8, 2017

Filled Under: World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