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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 연구팀, 캐나다서 약 40억년전 생명체 흔적 발견

일본 도쿄대 연구팀이 캐나다 북부 지역에서 채취한 바위에서 무려 약40억년전의 생명체 흔적을 찾아냈다. 이는 지금까지 학자들이 발견한 지구상의 생명체 흔적 기록보다 1억 년 이상 앞서는 것이다.
 
일본 NHK, 영국 가디언, 캐나다 CBC, 호주 디 오스트렐리안 등은 28일 고미야 츠요시 교수가 이끄는 도쿄대 연구팀이 캐나다 래브라도 지역의 새그렉에서 약 39억 5000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바위를 채취해 분석할 결과, 흑연 입자를 발견했고 그 안에서 생명체 활동의 부산물인 탄소 동위원소 12C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연구팀은 이 12C가 약 39억 5000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지금까지 학계에 공식 보고된 세계 최고(最古)의 탄소 입자는 그린란드 바위에 발견된 38억 년전 것이었다.
 
도쿄대 연구팀의 논문은 28일자 네이처 지에 게재됐다.
 
고미야 교수는 NHK, 디 오스트렐리안과의 인터뷰에서 “흔적(12C)의 크기는 수십 마이크로미터로, 세포 내에 핵을 갖지 않는 원시적인 생물로 보여진다.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암석에서 나왔기 때문에 바다에 서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연관성이 있는 퀘벡대의 지구화학자 대니얼 핀티 교수는 캐나다 공영방송 CBC와의 인터뷰에서 “약 40억년전에 지구 표면에 물이 있었고, 생명체를 지탱할만한 다른 조건들이 존재했으며, 과학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뜨겁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학자들은 지구가 약 45억년전에 탄생했으며, 43억년전쯤 바다가 형성됐고, 38억년 전까지만 해도 소행성과 혜성들과 충돌하면서 격렬한 형성과정 중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사노 유지 수석 연구원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지구 상에서 가장 오래된 생명체의 흔적은 38억년 전 것이었으며, 이는 이른바 ‘후기 대폭격기(Late Heavy Bombardment)’가 끝나는 시기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행성과 혜성의) 폭격으로 인해 38억 년 전 이전에는 생명체가 형성되기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번에 약 40억년전의 생명체 흔적이 나왔다. 대폭격기 동안에 지구상에 생명체가 시작됐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가디언은 하지만 학계 일각에서는 도쿄대 연구결과에 회의적인 반응도 있다고 전했다. 스웨덴 자연사박물관의 마틴 화이트하우스는 캐나다에서 채취했다는 암석이 39억 5000년전에 형성된 것이 확실한지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보다 상세한 후속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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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September 27, 2017

Filled Und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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