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최대 난민 발생 국가 반열에 올라
UN, 시리아 난민 세계 최다 기록 돌파 눈앞에
연말까지 4백만 명 초과 예상
아프가니스탄 난민보다 많아져
26일(화) UN 관리는 시리아가 조만간 아프가니스탄을 제치고 세계 최다 난민 생산국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토리오 구테라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은 시리아의 바샤 아사드 대통령과 야당이 인도주의에 입각해 난민 구호에 앞장서라고 촉구했다.
야당 인사에 따르면 다음 달이면 내전 4년 째에 접어드는 시리에서 지금까지 14만 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한편, UN에 의하면 인도주의적인 구호가 필요한 시리아 난민은 93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고등판무관실(UNHCR)에 의하면 2012년 말 현재 등록된 아프간 난민은 260만 명이며, 시리아 난민은 250만 명으로 파악됐다. 난민의 반은 어린이로 구성되어 있다.
과거 5년 전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난민을 받아들이던 시리아가 지금은 최대의 난민 생산국이 되었다. 유엔 최고위층은 시리아가 인도주의 위기를 개선하기 위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따라야 하며 위반시에는 모종의 특단의 조치가 취해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EU는 “인도주의적 차원의 도움을 의도적으로 거절하는 것은 전쟁 범죄”라고 경고했다. 그 밖에 나비 필레이 UN 인권고등판무관, 마크 리알 UN 주재 영국 대사 등은 시리아 사태가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되어 반인도적 범죄와 집단학살 등 전쟁범죄에 대한 조사와 재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만다 파워 UN 주재 미국 대사는 도움이 필요한 시리아 난민 숫자가, 지난 10월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인도주의 위기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을 때보다 1/3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바샤 자파리 UN 주재 시리아 대사는 “시리아 정부는 인도주의적 지원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정부는 스스로 위기를 다룰 능력이 있다.”며 서방세계의 주장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