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샌디에이고 산불 확산
주지사, 재난지역 선포
14일(현지시간) 고온 건조한 날씨 속에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주 곳곳에서 산불이 번져 샌디에이고 카운티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2만 가구에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샌디에이고 카운티에는 지난 13일부터 9곳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지금까지 40.5㎢의 임야가 불에 탔다. 고온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산불은 주택가까지 접근해 12만 5천 가구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샌디에이고 카운티를 재난지역으로 지정했다. 주 정부가 재난 지역으로 지정하면 주 소방방재청의 장비와 인력,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산마르코 지역에서 일어난 산불은 주택가를 위협해 2만 1천 명이 긴급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군용 헬리콥터 22대를 지원받는 등 항공 작전을 펼치며 불길을 잡느라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고온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애를 먹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소방방재청 대변인 대니얼 벌랜트는 “샌디에이고뿐 아니라 캘리포니아주 전역이 산불 발생 위험이 아주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고온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바싹 마른 임야에서 자연 발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지역에는 지난 13일부터 연일 38℃를 넘나드는 고온에 습도는 4%도 채 되지 않는 건조한 날씨가 내내 이어지고 있고 뜨거운 사막 바람까지 불고 있다.